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오전 9시반부터 시작될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이 드디어 공개됐는데요,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 이혜진 /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나와있습니다.
내일 오전 9시반, 시차가 있어 북측 시간으론 9시인데요,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을 예정이고요, 문 대통령이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손수 맞이합니다.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 들어가게 됩니다.
환영식이 끝나면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전 10시반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한반도가 봄을 맞이할 역사적 순간이네요.
점심식사 후엔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 위에 함께 소나무도 심는다고요.

< 이혜진 /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그렇습니다.
남북 정상은 지난 65년간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 기억하실텐데요.
이 길에 심어질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해, 1953년생 소나무입니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이 함께 섞이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이 나무 위에 뿌립니다.
공동식수 후엔 오후 회담이 이어집니다.

소나무는 한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라 더 의미가 깊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할 인물로 누가 올 지가 관심사였는데요.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도 발표됐다고요?

< 이혜진 /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인물이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합니다.
그동안 세간의 관심은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 여사가 함께 올지 여부에 쏠렸는데요.
청와대는 오후 만찬 참석을 기대하지만, 리설주 여사 동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군요.
북측 공식수행원으로 또 어떤 인물들이 참석하나요?

< 이혜진 /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네, 북측은 외교 군부라인을 공식 수행원에 포함해 우리 측과 격을 맞췄는데요.
지난달 초 김 위원장과 남측 특사단 면담에 함께 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우선 눈에 띕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참석하고요.
김 위원장의 '외교 브레인'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국방부 장관급의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모두 9명이 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됐습니다.
정상회담이 종료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이어질 텐데요.
아무쪼록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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