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원천, 에너지’라는 제목 아래 근대화 이후 우리의 에너지 역사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는데 전기 중심으로, 그리고 정부 단위에서의 에너지 정책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소재가 중복되어 경복궁 건청궁 등은 자꾸 등장, 식상했으며 민간에서 이런저런 종류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겪는 희로애락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프로그램이 몹시 건조했습니다.

석유를 둘러싼 국제분쟁까지 언급하니 프로그램 성격마저 모호해졌어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바뀌면서 겪는 소소한 일들, 추억도 다뤄주었더라면 본 프로그램의 미덕인 구수함이 보다 더 우러났을 것이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본 프로그램의 미덕이었던 지난 시절 서민들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맛보게 하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아가는 편이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