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회담에서는 경제와 남북 관계 등에 대해서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의 첫 번째 관심은 경제라고 말했다며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박 대표가 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는 요구에 본인도 경제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세금을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하고 정부가 세수를 줄여 정부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박 대표의 발언에 노 대통령은 올해도 세수부족이 4조원이고 내년도 세수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하는 한편, 정부 비용에 대해선 혁신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그런 관점에서 평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위원회의 존재에 대한 박 대표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위원회가 의견 수렴하는 기구이고 드물게 생긴 오류이지 위원회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부동산 정책 보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유세가 1% 올라 부담을 느낀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서민에게 부담이 안 되는 문제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한나라당이 도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남부 교류가 늘고 인도적 지원이 많은데 남측도 납북자 송환 등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들의 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하고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교육문제와 관련해선 대학의 서열화 극복이 중요하다며, 교육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선발의 자율로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은 사실상 어떤 협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위한 협력 방안, 교육과 외교현안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극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져 향후 정국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