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그 중에서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두루 소개하는 것은 해외여행 이전에 내 나라, 내 땅부터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습니다.

넓게 분포되어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탐방하는 것이 유용했어요. 검은 자갈밭이 신기했고, 숭어떼를 기다려 그물로 잡는 광경을 포착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해저촬영, 항공화면을 시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점이 역력했네요.

그러나 화면이 무척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풍경을 평이하게 잡은 화면과 평이한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이 지심도의 일제치하 시절 어두운 역사였는데, <한국의 국립공원-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펼쳐가면서 섬이 일제의 방어진지요새화 되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가 전혀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밝고 아름다운 풍광으로 시작하는 것이 프로그램 concept와 맞을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