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김주영 작가의 출연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내레이션을 줄이고 김작가를 통해 현장 설명과 느낌을 전달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발음이 좋지 않은 점이 거슬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되었으며 내레이션이 쉽고 자연스러웠어요. 자막과 내레이션의 역할을 나누어 내용을 전달한 점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이로 인해 호흡이 급하지 않아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한국어 학당에 다니는 두 여학생의 집을 방문한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호기심과 관찰력으로 인해 베트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김주영 작가의 인간미 넘치는 취재를 통해 프로그램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네요.
CG의 활용, 보조 카메라를 활용하여 인터뷰 화면을 다양하게 구성한 점, 성의 있는 촬영과 스틸컷을 활용하는 등 세련된 편집이 프로그램을 빛나게 했습니다.
그런데 1부에서 4부까지의 내용을 설명한 프롤로그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와닿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내레이션이 모호하고 추상적이었는데 이러한 감상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놓는 것이 어떨까요? 화면이 충분히 감각적이었으므로 내레이션은 제작 내용에 대해 간략하고 담백하게 소개하는 편이 좋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