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 고구려 고분군 일대 소나무 병충해 방제를 위한 실무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병충해 방제를 매개로 남북 간 대화채널이 구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은석 기자입니다.
정부가 고구려 고분군 일대의 소나무 병충해 방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접촉을 제안했습니다.
통일부는 산림청 명의로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 국토환경보호성에 병충해 방제 지원 문제를 협의 할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 일대 소나무 숲에 대한 병충해 방제작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달 하순께 정도로 구체적인 실무접촉 날짜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평양에서 답이 오지 않았다"는 답변만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호응해오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북측에 방제약이나 방제장비를 지원하거나 북측에 가서 직접 방제작업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남측 민간단체에 산림 병충해가 심각하다면서 방제 약제 지원을 요청해왔습니다.
정부의 이번 제안은 병충해 방제를 매개로 한 실무접촉을 통해 남북 간 대화채널 구축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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