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조 분의 1초를 팸토초라 부르는데요.
얼마나 빠른 속도인지 상상이 되십니까?
국내 연구진이 눈 깜빡거리는 것보다 더 빠른 이 펨토초를 활용해 정밀 거리측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배나 항공기를 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거리 측정 기술.
최근에는 인공위성 위치 확보 등 우주 개발에 경쟁이 붙으면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리 측정 기술의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수백 Km 떨어진 곳에서도 1나노미터, 즉 10억분의 1미터 차이까지 잴 수 있는 정밀 거리측정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첨단 과학으로 꼽히는 1천조분의 1초, 즉 펨토초를 활용한 것입니다.
김승우 KAIST 기계항공시스템학부 교수
“예전에는 세밀하게 측정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는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기술은 수백 펨토에서 수 펨토 수준의 짧은 진동 폭을 갖는 진동을 연속으로 내보내는 레이저를 활용해 광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꾸지 않고도 거리를 잴 수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광 진동을 전기적 진동 신호로 바꾸면서 정밀도와 속도가 뒤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100만km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조선과 항공 산업 뿐만 아니라 위성 간의 거리를 재는 등 미래 우주 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 국가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광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포토닉스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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