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조 장관은 북미대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뭔가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외교장관 기자간담회
(장소: 14일, 정부서울청사)
조현 외교부 장관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미대화를 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북미대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지난달 미국 방문에서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에게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미 측이 호응했다는 겁니다.
녹취> 조 현 / 외교부 장관
"그래서 현재 진행 상황은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뭔가 될 것을 기대한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다만,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에,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서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인 만큼, 접점을 찾는 것을 과제로 내다봤습니다.
조 장관은 여러 가지 '밀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정적 상황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는 희망을 근거로 해서도 안 되지만, 희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실용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일 오해'를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조 현 / 외교부 장관
"어떻게 보면 이례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오는 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의제로 오를지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설명은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강걸원 / 영상편집: 조현지)
또, 한일관계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는 잊지 않고 꾸준하게 협의해나가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멀티 트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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