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지던 비가 점차 잦아들면서 호우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중부지방은 내일까지 비 소식이 예보된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뿌연 흙탕물이 가득 들어차 차도와 인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엉망진창이 된 물건들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어제(13일) 인천에는 1시간에 80mm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져 인천 옹진군의 누적 강수량은 289.6mm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파주는 317.5mm, 경기 동두천은 273.5mm 등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피해 우려로 인해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817명이 대피했고, 아직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비를 뿌리며 피해를 몰고 온 비구름대는 현재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일부 남아있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수도권 일대와 충청 일부 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오늘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5mm 안팎, 충청에 5~10mm가량입니다.
전국이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산발적으로만 비가 오면서, 호우특보도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습니다.
남부지방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광복절인 내일 오후까지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겠습니다.
이후 이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거로 전망됩니다.
녹취> 이창재 / 기상청 예보분석관
"중부지방도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차차 오르겠고, 주말부터는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겠으니 무더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지하차도와 하천면 등 침수 취약구간을 선제적으로 통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하다고 생각될 경우 긴급재난문자, 민방위 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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