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조약이 체결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인데요.
국립중앙도서관이 이를 계기로 개항에서 주권 피탈까지의 기록을 모아 내일부터 특별 전시회를 갖는데요.
그 현장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1876년 조선이 일본과 맺은 조선수호조규입니다.
일본에게 치외법권, 해안측량권, 무관세 무역을 인정한 치욕적인 조약입니다.
운요호의 무력을 앞세워 이 강화도조약을 체결한 과정은 '심행일기'에 생생히 기록됐습니다.
한일 강제병합조약 체결 100년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선 구한 말부터 주권피탈에 이르기까지의 기록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1905년의 신문호외는 이토히로부미의 강요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빼앗긴 을사조약 직후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883년 당시 조선이 영국과 체결한 수호조약문 원본도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러시아와 독일,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과 잇따라 체결한 통상조약은 조선은 근대화의 계기가됩니다.
또한 '집조'라 불리던 구한말 여권과 민영환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시에 담아 낸 서폭도 디지털 병풍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일본의 시각에서 왜곡된 근대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 전각을 허물어 박람회장으로 만든 '조선물산공진회'의 보고서와 일제가 다보탑을 본 떠 도쿄에 세운 '일한합방기념탑' 사진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굴곡진 역사의 흔적과 우리에게 남겨진 이정표까지 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집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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