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6자회담이 사흘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7월27일 오전에는 전체회의가 열려 각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담은 기조연설이 발표됐습니다.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는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면 모든 핵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핵위협 제거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구축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이 국제사회에 편입하는 데 최선의 방책이라며 북한이 현존하는 핵무기와 프로그램을 효과적 검증을 수반해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경우 참가국들은 안전보장과 교역 및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조치를 시행하고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착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평등과 상호존중 원칙에 기초해서 미사일과 인권 등의 현안을 처리하자는 의견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북한과 미국간에 입장 차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미국도 북미관계 정상화 문제에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간의 협상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각국의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이나 공동문건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차관보는 또 다음 회담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개최돼야 하며 회기의 개념없이 휴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