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시위농민 사망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책임자를 가려 응분의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 농민시위 사망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시위농민 사망관련 대통령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 국가가 배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책임자를 가려내 응분의 책임을 지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책임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경찰의 사기와 안전은 물론, 폭력시위 책임을 경찰에게만 묻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지만,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이고 정도를 넘어서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책임을 더 무겁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폭력시위의 정당성에 대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납득할 수 없고, 이를 공공연히 용납한 시민사회단체의 무책임함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폭력시위에 대해 이번 기회에 국민 모두가 머리를 모으고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노대통령은 논란이 됐던 허준영 경찰정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제도상 현행 임기제 경찰청장에 대해 문책인사를 할 수 있는 법적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머지는 정치적 문제이고, 본인이 판단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허청장 스스로 거취를 판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현장 지휘자를 엄중 문책하되 자신은 임기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허청장의 사퇴 여부를 본인에게 맡긴 가운데 농민들의 사퇴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허청장의 자진사퇴 여부는 당분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