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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 월~금요일 01시 40분

깊은 밤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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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휘중(wnd**)
조회 : 2045
등록일 : 2009.01.12 19:33
깊은 밤 지금은 돌아가셨거나 고령이지만 그분들의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40년 세월이 우리를 얼마나 변하게 했는지 절감하였다
나는 옛 영화를 볼 때 내용보다는 그 영화를 통해 보이는 기록적인 면들을 더 즐긴다 감춰둔 세컨드첩 집에 떼로 몰려가서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피우는 본처들이 옛 영화에는 자주 나오는 데 지금의 소위 상류층 여인들이 이런 행패를 부린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본처들의 당당한 모습과 세컨드의 주눅이 든 모습도 보기 힘들지만 그 시절 상류층 부인들 의상이 너무나 낯설면서도 그립다 그 생활속의 한복들이 40여년 만에 다 어디로 사라지고 이 땅에서 우리 옷은 구경하기도 힘들까 옛 영화를 볼 때마다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조미령의 아파트! 지금은 아무리 서민용이라도 그런 아파트는 없을 것이다 서울역의 증기기관차와 환송하는 사람들도 생경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모래사장을 거니는 한강 모습은 시멘트로 범벅이 된 지금에는 너무나도 그리운 풍경이다 어린 시절 멋도 모르고 좋아했던 우수어린 조미령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도 좋았고 가난했지만 정감어린 삶의 모습들과 거리 풍경들 이런저런 40년 전의 소중한 모습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행복했었다
후세대들도 볼 수 있도록 그리고 너무도 속물적이고 각박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이런 영화들은 국가에서 잘 보존하고 보관했으면 하는 것이 옛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나의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