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사각지대 놓인 배달종사자들
배달종사자는 현재의 배달 전성시대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통계청에서 추정한 수만 2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배달종사자 열 명 중 4명은 최근 6개월 안에 교통사고를 경험하는 등 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있다. 이런 때를 대비한 것이 오토바이 유상운송보험이다. 하지만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한 라이더는 40%대에 불과한 현실이다.
■ 슈퍼카 800만원, 배달라이더는 1,000만 원?
유상운송보험 가입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원인 중 하나는 비싼 보험료다. 강남에서 흔히 보이는 슈퍼카 보험료가 800~900만 원인데 비해 배달종사자의 오토바이 유상운송보험료는 1,000만 원을 넘어가는 일도 있기 때문. 이처럼 비싼 보험료로 가입을 주저하는 배달종사자 중엔 유상운송보험 보다 가격이 싼 가정용(출퇴근,레저용) 이륜차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경우 배달 중 사고 책임을 보장받을 수 없다.
■ 보험료 부담, 더 내려갈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4일 열린 2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다. 정부와 주요 배달 앱, 배달 대행 업체가 힘을 합쳐 출범한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공제조합 기금을 조성해 배달종자사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안전망이다. 올해 6월 배달업무 중에만 유상운송 보장이 적용되는 시간제 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금주(9월 30일) 중 연·월 단위 공제보험도 출시할 계획. 둘 다 5월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 격이다. 민간 보험사 대비 최대 32%가 저렴한 배달종사자용 공제보험상품 덕분에 유상운송보험 가입 부담을 덜었다는 라이더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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