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편견의 벽을 음악으로 허문 소통의 무대를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격렬한 몸짓의 퍼포먼스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무대 주인공은 시각 장애인입니다.
비록 앞은 보이지 않지만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희관 / 보컬 / 시각장애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인데 노래를 하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어린 시절부터 그런 말보다는 음악 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시각장애인이라더라, 역전 시키고 싶었어요.
건반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일 씨도 시각장애 1급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배로 연습해야 했지만 음악은 그의 삶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일 / 키보드 / 시각장애인
"악보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곡이 나오면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야 하고 공연을 할 때 틀리면 안 되니까 반복적으로 연습 하는 게 다른 분들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모든 불이 꺼지고 불빛 하나 없는 무대에서 연주가 진행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어둠 속에서 들여오는 노래를 마음으로 듣습니다.
시각 장애 체험을 통해 편견을 없애는 공연입니다.
인터뷰> 김병환 / 드럼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아무런 문제 없이 서로 소통도 되고 열심히 같이 나아갈 수 있는 목표를 같이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비록 작은 무대이지만 열정을 다해 함께 부르는 노래와 연주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호상 / 경기도 용인시
"오감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분이 공연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공연하는 것은 표현 자체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어색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 안에서 보이는 진심이 특별해서 저한테는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음악으로 허물고 다 같이 즐기는 '나다 페스티벌'은 참가자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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