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이 늘면서 이들의 민원을 처리해주는 자치단체의 발걸음도 한층 바빠지고 있는데요.
3명의 다문화 출신 여성을 고용해 외국인 전용민원창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청 사례를 이종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성동구청 1층 민원접수센터입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외국인 전용 민원창구가 눈길을 끕니다.
외국인 전용 민원 창구에 근무하는 이들은 모두 다문화 여성들입니다.
필리핀 출신 김소영 씨, 베트남출신 레티프엉니 씨 그리고 중국 출신 진지홍 씨 등 3명은 모두 계약직 공무원들입니다.
보육가족과 계약직으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일을 시작한 김소영 씨는 근무경력 4년의 베테랑입니다.
인터뷰> 김소영 필리핀 / 성동구 보육가족과 주무관
"외국인 전용창구에서 다문화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통역도 하고요. 그리고 발급받는 서류 안내도 하고 있습니다."
김 씨 등 다문화 여성 3명이 성동구청에서 일하게 된 배경은 현재 성동구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주민이 천 7백여 명이나 돼 이들의 민원을 전담할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 전용 민원 창구를 마련한 곳도 성동구청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옥태희 (베트남) / 서울 성동구 무학로
"베트남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외국인 전용 창구에서 취급하는 일은 일자리 지원과 다문화 모임 운영, 무료 개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인터뷰> 신형수 과장 / 서울 성동구 민원여권과
"(다문화) 직원들이, 다문화 가족들이 와서 자기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말씀해드리면 다문화 가족이 직접 상담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성동구청에서 일하는 3명의 이주여성들은 스스로를 '행복한 아줌마'라고 부릅니다.
결혼 이주여성들의 도움과 활약으로 외국인 전용민원창구에는 소통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떠나지 않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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