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처리하는 문제, 여간 골치 아프지 않은데요.
경기도 안산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시민들끼리 모여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싸게 팔고 교환하는 재활용 나눔장터를 열고 있어 화제입니다.
진은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안산문화광장이 장터로 변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돗자리 위로 갖가지 옷과 책, 머리 핀, 장난감, 신발 등 생활용품들이 가즈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안산 시민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들고 나왔습니다.
올 들어 첫 번째 재활용 나눔장터가 열린 겁니다.
인터뷰> 배현정 사무국장 / 안산환경운동연합
"안 쓰는 물건을 버리기보다는 이제 재활용을 해서 쓰레기를 줄이고 그로 인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머리핀 500원, 아기 옷과 신발 1000원, 공룡 장남감 500원 등 물건 값 아주 쌉니다.
인터뷰> 박미희 / 경기도 안산시
"아이 장난감 같은 건 너무 비싸서 자주 못 사줬는데 여기 오니까 저렴하게 아이 장난감도 주시고 아이 책도 사고 옷도 사고 그래서 너무너무 좋고요."
물건 파는 사람들 가운데는 가족단위 상인들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하나에 천원, 500원으로도 되고요. 500원되고요"
어린이 상인이 외치는 능숙한 말솜씨에 시민들이 모입니다.
모자가 함께 물건을 팔면서 아들은 돈의 가치도 배우고 의사소통 방법도 익힙니다.
인터뷰> 황선숙 / 경기도 안산시
"버리는 것보단 한번 아이한테 아나바다 그런 것도 알려주고 싶고 경제가 어떤 건지 알려주고 싶고 용돈을 받으니까 돈을 벌고 쓰는 게 힘든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재활용나눔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물건은 아기 옷과 장난감, 만화책이었습니다.
평소 비싸서 잘 사지 못한 물건들이지만 이곳 재활용나눔장터에선 값이 워낙 싸 지갑이 쉽게 열립니다.
이날 재활용 나눔장터에는 2백팀 7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청소년 전용구역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산 재활용 나눔장터는 건전한 소비문화와 자원절약의 생생한 교육장이 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싼 값에 파는 재활용나눔장터는 매월 4째 주 토요일마다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진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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