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하면 우아하고 힘찬 동작의 젊은 예술가를 쉽게 떠올리실 텐데요.
요즘은 자세교정이나 다이어트 등을 위해 발레를 배우는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으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발레의 대중화를 박한송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여성 6명이 발레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음악에 맞춰 까치발을 떼고 나비 날갯짓하듯 발레 동작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어딘지 조금 어설퍼 보입니다.
발레수업을 받고 있는 이들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입니다.
인터뷰> 정세희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자세 교정을 하려고 처음에 시작했고요. 자세 교정뿐만 아니라 음악 들으면서 하니까 스트레스 해소도 되는 것 같고 좋은 것 같아요."
서울 강남의 다른 발레학원.
평일 늦은 밤 퇴근 후 직장인들이 발레를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희 / 서울 강남구 갈현로
"무엇보다 재밌어서 취미로 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수업인 것 같아요."
발레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으로 자세와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유산소운동에 근지구력까지 기를 수 있는 운동입니다.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등 몸매관리 비법으로 발레가 알려지면서 요즘 성인발레 수강 열풍은 거셉니다.
인터뷰> 김은정 / 발레학원 강사
"지금 성인분들 같은 경우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도 굉장히 화기애애하고요. 서로 즐기면서 서로 간에 화합이 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발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에는 240여 군데 발레학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립발레아카데미의 경우 지난 2005년 50명에 불과했던 성인 취미반이 1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보급형 토슈즈나 발레복이 나와 비용부담이 줄어든 점도 최근 성인발레가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성인발레 열풍이 불면서 자치구 문화센터 등에도 발레 강좌가 늘고 있는 등 발레가 생활체육의 한 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자세교정과 다이어트 효과 외에도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발레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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