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정발산 아래 작은 골목에서 매월 마지막 토요일 열리는 '나눔 프리마켓'이 화제입니다.
기부 받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착한 가격으로 팔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장터인데요.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일산구 정발산동 동네 골목 안.
매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이곳은 작은 장터로 북적입니다.
정발산의 작은 축제인 나눔 프리마켓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영민 기획자 / 나눔 프리마켓
"나눔 마켓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함께 기부 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켓문화를 만들어 가는 행사라고 보시면 되고요. 주변의 거리 상권도 같이 살리려는 새로운 문화적인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증 받은 물건들을 돋보이도록 탁자 위에 흰색 천도 깔고 정성을 다해 진열합니다.
생활용품인 액상세제, 화장품, 방향제를 비롯해 고가의 가방, 디자이너의 티, 셀카봉, 유명 작가의 책 등 진열된 상품도 다양합니다.
주방에서 금방 부쳐 나온 녹두 빈대떡, 달콤한 쿠키도 있습니다.
싸고 좋은 액상 세제가 주부들에게는 인기입니다.
셀카봉도 사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정욱 / 경기도 고양시
"좋은 행사를 한다고 소문 듣고 왔습니다. 오늘 책도 구매하고 화장품도 구매했는데요. 좋은 값에 사고 이걸로 좋은 일에 쓴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이 동네 보드가게에서 기부한 무릎보호대를 싸게 산 한 초등학생은 보호대를 차고 보드 실력을 뽑냅니다.
인터뷰> 유희상 / 고양 저동초 4학년
"동네 지나가다 왔는데 보드 탈 때 필요한 무릎 보호대도 사고 이 돈으로 좋은 일 한다니까 뿌듯해요."
정발산 나눔 프리마켓은 작년 10월 처음 시작돼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면서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아 진 수익금 250만 원은 '함께하는 우리' 등 어려운 단체에 기부됐습니다.
인터뷰> 박정윤 / 프리마켓 참가자
"첫 번째 프리마켓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한 달에 한 번씩 가게 앞을 빌려 줌으로써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에 참여하게 돼 너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발산 나눔프리마켓은 홍보가 필요한 자영업자의 상품도 대신 팔아주고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그 활동폭이 넓습니다.
기부 받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착한 가격으로 나누면서 기부도 하는 작은 축제 나눔 프리마켓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골목 상권은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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