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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온라인 익명의 그늘 속 '성별 갈등' 심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온라인 익명의 그늘 속 '성별 갈등' 심화

등록일 : 2021.07.29

김태림 앵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성별 갈등'입니다.
이 갈등은 군 문제와 취업 등을 비롯한 남녀 간의 인식 차이에서 시작됐는데요, 특히 대면접촉이 필요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 남녀 갈등이 더 강하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20대 남성들과 여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들의 이야기를 조성하 국민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조성하 국민기자>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성별 갈등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누가 더 차별받고 있는지 다툼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별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 데이터 분석 자료로도 알 수 있습니다.
SNS 와 포털, 커뮤니티 자료 5천 4백만 건을 분석한 결과, 성별 갈등과 관련한 내용이 73.6%로 가장 높았습니다.
정치와 세대 직장 내 갈등이 5.5%에서 15%를 차지하는데 반해 성별 갈등이 70%대로 가장 높았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의 한 대학가에 나와 있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젠더 갈등이 가장 큰 이슈인데요.
한 번 20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26세 남성
“(현실에서 성별 갈등을) 딱히 본 적 없는데 분란을 일으키는 글 같은 게 올라오면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죠. 젠더 갈등에 대해서. 익명성이 보장되고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까. 더 자신감이 생기겠죠.”

인터뷰> 21세 여성
“남초나 여초 커뮤니티를 젊은 층이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커뮤니티에서 갈등이 더 첨예하게 나타나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모든 사람이 서로 갈등을 가지는 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더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온라인 공간은 서로 보이지 않기에 첨예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온라인상의 갈등 양상은 일상생활에서까지 표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26세 남성
“형이 1년 전에 학원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형한테 일을 다 떠넘기고 남자니까 힘든 일 같은 거... 확실히 요즘 여성분들을 더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이다 보니까.”

인터뷰> 23세 남성
“카페나 이런 쪽에서 대부분 여성분을 뽑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여성 운동 때문에 성별 갈등이 일어난 것 같은데. 여성 운동, 분명히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격화되었다고 표현해야 하나...”

청년들은 나름의 해법도 제시합니다.
성 평등에 대한 인식과 페미니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야 하고 언론도 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21세 여성
“남녀가 평등하다는 걸 사람들이 더 생각할 수 있고 기저에 잡힐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고 페미니즘 자체가 여성 우월주의다 이런 잘못된 상식이라든가 (편견을) 줄일 수 있는 교육 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23세 남성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 중요한데 그중 하나가 언론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층이 많이 느끼고 공감하고 있는 성별 갈등과 성차별 반대.
이런 갈등을 풀어나갈 길은 무엇일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조성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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