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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색깔로 구분해요" 신호등 분리수거대 설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색깔로 구분해요" 신호등 분리수거대 설치

등록일 : 2022.04.18

박은지 앵커>
아파트와는 달리 단독주택 지역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은데요.
분리배출 실천을 돕고자 충북 충주시에서 '신호등 분리수거대'를 설치했습니다.
신호등의 세 가지 색깔을 활용한 색다른 분리배출 현장에 정효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효정 국민기자>
(충북 충주시)
충주시의 한 주택가,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데요.
캔과 페트병은 물론 먹다 남은 음식물까지 마구 뒤섞여 있습니다.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 된 모습입니다.
이곳은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젊음의 거리', 길가에 플라스틱은 물론 종이상자, 스티로폼까지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지나가면서 보는데 외관상 좋지 않고, 냄새도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불편한 게 많습니다.”

누가 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는데요.
분리배출은커녕 종이 상자부터 소파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입니다.
'쓰레기 투기 금지'라고 쓴 표지판 위에 CCTV가 있지만 누군가 버린 자전거도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쓰레기통이 없어서 막 버리게 되니까 (주변이) 지저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시민
“미적으로 안 좋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 돼서 문제라고 생각해요.”

충주시의 한 주택가인데요.
이곳에는 올바른 분리 배출을 돕기 위한 '신호등 분리수거대'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봇대나 가로등, 벽면에 부착한 신호등 분리수거대, 세 가지 색깔인 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초록색 테로 된 그물망에는 캔과 플라스틱을, 노란색 테로 된 그물망에는 비닐을, 빨간색 테로 된 그물망에는 투명 페트병을, 각각 버리도록 했습니다.
주민들이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고 설치비가 저렴해 만든 것입니다.

전화 인터뷰> 권기종 / 충주시 자원재활용팀
“3색의 색 차이를 이용하여 교통신호만큼 분리배출 신호를 잘 지켜보자는 아이디어는 충주시에서 처음 고안해 시행 중입니다.”

충주시가 지난달 말부터 일부 동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신호등 분리수거대는 모두 45곳, 반 이상 채워진 곳도 있는 등 주민들의 참여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예전보다는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때 편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문제점도 보이는데요.
비닐만 넣어야 하는 망에 페트병이 들어가 있는가 하면, 투명 페트병을 넣어야 하는 망에 갈색 페트병이나 비닐이 들어 있습니다.
주위에 관리자나 CCTV가 없다 보니 아무 곳에나 집어넣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인터뷰> 시민
“감시 기구가 상시로 녹화되는 게 아니어서 비용적인 부분 생각하면 세금 부분에서도 그렇고 효율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봅니다.”

충주시는 석 달 동안 시범 운영해 개선점을 찾은 뒤 신호등 분리수거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화 인터뷰> 권기종 / 충주시 자원재활용팀장
“단점을 검토해 본 후, 충주시 동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단독주택 지역 중 재활용 가능 자원 대량 배출 장소 및 불법투기 장소를 점차 확대하여...”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연간 2천만 톤이 넘고 이 가운데 재활용 비율은 59% 수준, 자원 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색다른 시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호등 분리수거대', 무엇보다 정확한 분리배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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