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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독서대왕 '정조' 글과 글씨 특별전 열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독서대왕 '정조' 글과 글씨 특별전 열려

등록일 : 2022.12.20

김나연 앵커>
'독서대왕'으로 불리는 조선 정조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모두 좋아했는데요.
탄신 270주년을 맞아 정조의 글과 글씨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어린 시절 필체부터 애민 정신이 담긴 글까지 살펴볼 수 있는데요.
정수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수원화성박물관 / 경기도 수원시)
조선 22대 왕 정조, 수원 화성을 건설하고 조선 후기 문화적 황금기를 이뤘는데요.
'독서대왕' 또는 '공부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탄신 270주년을 맞아 정조대왕의 글과 글씨를 직접 선보인 특별한 전시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세영 /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
"정조대왕은 책을 통해서 얻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많은 글과 글씨를 남기셨고요. 10여 년 동안 수원시에서 수집한 정조대왕의 글과 글씨를 엄선해서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정조의 책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

(책가도 병풍)

길이가 5m 넘는 큰 병풍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정조의 명령으로 그려진 책가도 병풍인데요.
책과 문방구 등을 표현한 것으로 자고 먹는 시간을 빼고는 언제나 책과 함께했던 그의 품성을 엿보게 합니다.
겨울철 한가할 때면 '주서백선' 등 성리학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그가 아끼던 다양한 책도 선보였습니다.
정조는 자신이 읽거나 소장한 책에 인장을 찍는 취미가 있었는데요.
장서인으로 사용된 '극진할 극(極)'이라는 글씨를 새긴 인장, 국왕을 상징하는 '극' 주변에 하늘의 중심인 북극성 별자리와 두 마리의 용을 새겨 자신의 신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인터뷰> 안지혜 / 수원시 영통구
“정조대왕이 책을 많이 읽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이 전시를 보니까 정말 관련된 책도 많고 사실 글씨만 있으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주희시첩)

<주희시첩>이 눈길을 끕니다.
웅건하고 장중한 필체를 볼 수 있는데요.
"꽉 차고 두툼하며 서툰 듯 순박하여 꾸밈이 없어야 한다"는 정조의 서예관을 엿보게 합니다.
왕실 가족에게 쓴 한글 편지도 볼 수 있는데요.
누이동생인 청선공주에게 보낸 편지에는 여동생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김방울 / 수원시 장안구
“정조의 글씨를 보면 상당히 본인이 직접 모범이 되고자 했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고, 당시의 유교적인 성리학 질서 속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글씨를 쓰려고 했던 것 같고..."

'정조의 글짓기'를 주제로 한 전시 공간.
정조가 국정을 펴면서 직접 쓴 글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가뭄이나 흉년에 세금을 덜어주는 조치 등을 직접 글로 써서 국정을 다스렸는데요.

(홍재전서)

정조가 지은 글을 모아 엮은 시문집인 <홍재전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요.
100권이나 되는 방대한 책을 통해 국가 경영에 대한 정조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성열 / 수원시 권선구
“바쁜 정치를 (하는) 와중에 이렇게 여러 집필 활동을 했다는 것도 상당히 놀라운 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영 /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
“학자 군주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전시 유물을 통해서 정조대왕의 삶과 철학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취재: 정수연 국민기자 /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
▶ 일정: ~23. 01. 29
▶ 장소: 수원화성박물관

탁월한 학문적 능력을 펼쳐 보인 정조대왕, 그의 높은 인품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특별 전시는 내년 1월말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독서대왕'으로 불리는 정조의 친필과 글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생생한 기록물을 통해 조선 후기 성군의 면모를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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