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설날이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을 앞두고 상인들만큼이나 바쁜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먹거리 특별단속반입니다.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이소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매년 명절마다 실시되는 먹거리 특별단속.
올해도 설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유통과정에서 철저한 단속이 실시됩니다.
국내반입 단계에서 수입신고 없이 밀수입을 하거나 검역 전에 상품을 무단반출하는 행위,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을 침해하는 저가 수입신고 행위도 단속됩니다.
원산지 특별단속도 진행됩니다.
원산지 단속 과정에서는 육류나 나물, 과일같은 제수용 먹거리와 한과 등 선물용품 47개 품목을 중점 단속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은 벌써 현장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대전의 한 농산물 시장.
꼼꼼히 채소를 살펴보던 단속반은 표시를 해놓지 않아 국내산으로 오인할 법한 중국산 고사리를 잡아냅니다.
원산지 미표시나 허위 표시를 했을 경우 단속반은 경고를 주고, 계속 적발되면 불법 행위로 간주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일본산 양파를 팔고 있는 현장도 적발됐습니다.
상자에 써 있는 일본어를 가려놓아 자칫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혼동할 수 있는 상황.
싱크>단속반장
"일본산 양파요. 이렇게 판매하시면 누가 알겠어요. 이거 지금 경고 드렸고요. 다음에도 이렇게 판매하시면 미표시로 간주할 거에요"
단속반은 대부분 육안으로 많은 품목들을 확인하고 있지만, 육안 식별이 어렵고 표기와 다른 원산지로 추정되는 경우 직접 유통과정 역추적 조사나 DNA 검사도 진행합니다.
꼼꼼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명절에 소비자들이 특별히 유의해야할 품목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희정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반장
"올해 곶감 작황이 좋지 않았잖아요. 수입산 곶감이 국산 곶감처럼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곶감 단속에도 저희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속반은 소비자들도 육안으로 원산지를 식별할 수 있다면 좀 더 현명한 구매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삿상에 자주 올라가는 고사리의 경우, 원산지에 따라 모양이 달랐습니다.
싱크>단속반장
"국산은 대부분 손으로 채취하기 때문에 끝부분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입은 '밴다'고 그러죠. 배서 채취하기 때문에 끝부분이 매끄럽고 깨끗하게 떨어지죠"
갖가지 음식에 사용되는 생강은 원산지에 따라 맛과 향의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싱크>단속반장
"수입산 생강은 이렇게 커요. 크고 세척돼서 들어와서 흙이 없죠. 흙이 없고 크고. 국산 생강은 이렇게 잘고 흙이 묻어있고, 확연히 크기가 차이나죠"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게 세척된 채소의 경우는 수입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절 때 잘 나가는 갈비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산의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스탠딩>이소희 기자/ssohee215@korea.kr
왼쪽이 국산갈비고 오른쪽이 수입산입니다.
수입은 뼈가 길면서 마블링이 덜 촘촘한 반면 국산은 뼈가 동그랗고 마블링이 더 촘촘합니다.
원산지 표기가 돼있더라도 육안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소고기 이력제 홈페이지나 앱에서 라벨에 붙은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축산물 유통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과 농관원은 각각 다음 달 5일과 19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음식점 등을 단속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기동단속반을 포함한 직원 1100명과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 3000명 등 전국에 모두 4100명이 투입됩니다.
2월까지 꼼꼼한 단속이 이뤄지면서 이번 설에도 국민들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