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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울퉁불퉁 보도블록···과천시 보행로 개선사업

우리동네 개선문

울퉁불퉁 보도블록···과천시 보행로 개선사업

등록일 : 2021.11.07

◇ 박성욱 앵커>
길을 가다가 보행로가 울퉁불퉁 해서 불편하셨던 경험 있으신가요.
과천시에 보행로가 정비가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자주 제기된 곳이 있다고 합니다.
최영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소개해주시죠.

◆ 최영은 기자>
네, 앞서 보행로 정비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한 경험이 있느냐는 말씀을 주셨는데, 여성분들 특히 높은 구두, 하이힐을 신고 걷다 보면 보도블록 사이에 얇은 굽이 끼어서 넘어질 뻔한 경험 한번 쯤 있지 않으신가요.
또 블록 사이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길에게 화를 낼 수도 없는데 이런 곳이 매일 오가야 하는 곳이라면 더 신경 쓰일 수 밖에 없겠죠.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이 바로 이런 불편을 초래한 곳인데요.
과천시 별양상가 일대 입니다.
사람이 평소에도 많이 다니는 번화가인데, 약 20년간 도로 정비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을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도블록이 울퉁불퉁 솟아있는가 하면, 발로 밟으면 흔들리는 곳도 있는데요.
또 보행로 중간 중간에 차량 진입 방지목이 빠져, 큰 구멍이 나 있기도 합니다.
한눈에 봐도 왠지 걷기에 불편한 곳, 깨끗하게 정비된 곳은 아닌 듯 보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은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위치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도를 준비해봤는데요.
이렇게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바로 앞입니다.
중앙공원과 우물터 쉼터가 있기도 하고요.
근처에는 과천정부청사와 과천시 청사, 여러 회사들이 몰려있어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까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과 쇼핑상가 등도 밀집해 있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이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더욱 정비가 필요해 보였는데요.
평소 이 길을 자주 다니는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과천시민
"산책을 매일 하는데요. 보도블록이 엉망이에요. (도로가) 꺼지는 데가 많아요. 과천은 노인세대가 많이 사는데 넘어지면 누가 책임지나요."

인터뷰> 과천시민
"도로가 불안정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분들이 불안해 보였어요."

인터뷰 > 과천시민
"걸어 다닐 때 울퉁불퉁 했고요. 저기도 돌이(보도블록이) 소리가 나거든요. 거기에서 자전거 탈 때 미끄러질 뻔 했어요. 또 깨끗했으면 좋겠는데 보기에도 안 좋아 보여요."

◇ 박성욱 앵커>
네, 한눈에 봐도 불편함이 많아 보이고, 특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휠체어나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야 하는데 길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멀쩡히 걷다가도 넘어질 수 있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보도블록은 지난 2003년도에 정비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깨끗하게 닦아진 길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노후 된 겁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보니 파손 등이 더 빠르게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이에 대한 민원을 자주 제기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 김기태 / 과천시 건설과 도로시설팀장
"보도블록이 설치된 건 2003년도에 설치가 됐어요. 당시에는 상당히 양호한 환경이었는데 설치한 지 20년 가까이 됐죠. 이 자체가 내구성이 떨어지고, 비가 오면 배수가 안 되는, 배수능력이 떨어지는 보도블록이 설치됐는데요. 환경이 바뀌면서(최근 들어) 비가 자주 오고, 보도블록 위로 물이 막 올라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민원이 계속 있었습니다."

들으신 대로, 울퉁불퉁한 것도 문제지만요, 비가 오는 날 더욱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소재라 비가 오면 빗물이 블록 사이사이에 끼어서 말하자면 길이 물바다가 된다는 건데요.
주변 상인 분들은 더욱 공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강 / 과천시 별양상가 인근 상인
"블록 사이사이가 비 오는 날 경우 빗물이 스미는데 신발과 양말이 다 젖습니다. 보도블록이 좀 미끄럽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고여서 배수가 안됩니다. 그래서 밟으면 물이 올라와서 질퍽거리는 거죠."

과천시는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을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예산을 확보해 최근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한 건데요.
약 20년 만에, 이 별양상가 일대가 새로운 도로로 재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저희가 취재를 위해 이 곳을 방문한 날, 이미 한쪽에서는 공사가 시작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사는 이 일대 모두 2km에 달하는 구간에서 진행이 되는데요.
중심상가구역을 둘러싼 별양상가로의 노후된 보도와 차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보도블록을 새로 깔아서 보기에만 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인도의 폭을 넓히기도 하고요.
차량이 다니던 길을 보행자를 위한 보행자 중심의 인도로 교체하는 공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보행자의 편의 향상에 집중한다는 목적인데요.
(영상취재: 백영석 임주완 / 영상편집: 오희현)
신도시의 경우 도로 설계 시점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고 예상이 되면 보행자 인도 폭 등을 넉넉하게 만드는 편인데, 이 같은 구도심의 경우 지금의 도시설계 기준과 맞지 않아서 이를 최대한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김기태 / 과천시 건설과 도로시설팀장
"전체 노선이 약 2km 가 됩니다. 별양상가4로까지 해서 그동안 일방통행 차로가 400m 정도 있는데 거기를 보행 중심, 사람이 걷는 곳으로 바꾸는 것이 포인트고요. 1천600m 정도는 기존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겁니다. 그동안 보행자들이 가장 싫어한 것이 지장물입니다. 가로화단 등인데 이 지장물을 다 정비(할 예정입니다) 보행에 대한 어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요. 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 최영은 기자>
네, 이번에 시작된 공사는 내년도 3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로부터 받은 특별교부금 14억 원이 투입돼 진행되는 건데요.
제가 현장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벌써부터 개선된 보행로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모쪼록 공사가 잘 마무리돼서 시민들 기대에 부합하는 보행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성욱 앵커>
네, 20년 가까이 정비되지 않았던 길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잘 마무리돼서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보다 쾌적한 보행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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