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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좁은 마을 진입로···40년 만에 확장 해결

우리동네 개선문

좁은 마을 진입로···40년 만에 확장 해결

등록일 : 2021.12.05

◇ 박성욱 앵커>
오래전 조성된 마을진입로의 도로 폭이 좁아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대형 농기계는 통과도 어렵고, 차량의 교차진행도 불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충북 보은군이 진입도로를 확장하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신국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마을 진입로가 좁아서 문제가 됐던 곳이 어느 곳인가요.

◆ 신국진 기자> 신국진 기자
네,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위치한 용곡마을입니다.
용곡마을은 용곡 1구, 2구, 3구 3개 마을이 모여 사는 마을인데요.
약 60여 가구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용곡마을 진입로는 용곡로인데요.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마을진입로가 개설됐습니다.

◇ 박성욱 앵커>
1980년도에 마을 진입로가 생겨났다면 벌써 40년이 넘은 것 같은데요.
상당히 오래됐으니 현재 도로 기준에 맞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컸을 것 같네요.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공사 전 마을 진입로가 어느 모습이었는지 사진 자료를 준비했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왕복 2차선인 회남로에서 용곡마을로 향하는 곳이 용곡길입니다.
사진을 보더라도 회남로에 비해 도로 폭이 상당히 좁습니다.
보은군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로 폭이 약 3m 정도라고 하는데요.
신설되는 도로에 대한 너비를 약 3.5m로 규정하고 있으니 50㎝ 이상 도로 폭이 좁은 겁니다.

◇ 박성욱 앵커>
화면을 보더라도 차량이 다닐 수 있지만 두 대가 지나는 건 무리가 있을 듯 합니다.
주민들이 많이 불편을 겪었겠죠.

◆ 신국진 기자>
네, 사실상 용곡마을 주민들은 1차선도 안 되는 도로로 40년 동안 통행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인도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차량이나 농기계를 두고 이야기하면 불편함은 더 컸는데요.
대형 농기계 통행은 사실상 어렵고, 차량 교차 진행이 어려워서 반대편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한참을 기다린 뒤에 통과했습니다.

◇ 박성욱 앵커>
신 기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충이 심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본 현장 사진을 보더라도 자동차의 교차 진행이 불가능해 중간에 잠시 비켜 대기하는 장소도 있었는데요.
이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임시로 설치된 공간이겠죠.

◆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임시 대기 장소가 불편을 더 키웠는데요.
용곡마을 주변이 낚시 명당으로 상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용곡마을이 대청호 부근에 위치해 있다보니 봄과 가을에는 낚시꾼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낚시꾼들이 끌고 온 자동차들이 앞서 본 임시대피소는 물론 용곡로 한쪽에 불법 주차돼 좁은 도로를 더 좁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주민들과 낚시꾼들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 하고, 심한 경우 경찰이 출동해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일 수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헌석 / 충북 보은군 용곡1리 이장
"봄가을 낚시꾼들이 많이 올 때는 많이 불편했어요. 차를 세워놓고, 주민들이 여기서 저기를 가려면 낚시꾼들이 중간에 차를 세워놔서 어떻게 불편한지 경찰들 동원해서 쫓아내면 또 오고, 또 오고..."

주민들의 불편을 확인한 보은군은 곧바로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요.
도로 폭을 확장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토지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에 필요한 군비 1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영 / 보은군 도로시설팀장
"예전에는 이 도로가 1980년도 대청댐 완공과 동시에 개설된 도로입니다. 도로 폭이 3m로 상당히 좁았습니다. 그 도로를 용곡1리, 2리, 3리 주민 60가구 100여 명이 이용했던 도로였는데 상당히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죠. 그 부분을 우리가 금년도에 1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서 360m 구간을 6m로 확장했고..."

◇ 박성욱 앵커>
40년간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문제에 공감한 보은군이 즉각 문제 해결해 나섰군요.
올해 초 예산을 확보한 만큼 공사가 잘 끝났겠죠.

◆ 신국진 기자>
네, 용곡마을 진입도로 확장 공사는 지난달 23일 마무리돼 준공했습니다.
새롭게 개통된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화면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장소: 용곡로 / 충북 보은군)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사 전 3m가 채 안 됐던 도로 폭은 6m까지 넓어졌습니다.
왕복 2차선 규격인 7m는 아니지만 차량 2대가 양쪽에서 진입하더라도 충분히 교차진행이 가능한 폭입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는 동안에도 양쪽에서 차량이 진입해도 서행할 뿐 멈춰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도로 확장과 함께 안전시설물도 새롭게 설치됐는데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서행 표지판도 새롭게 들어섰고, 용곡교에는 인도교도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홍성주 한기원 / 영상편집: 진현기)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시영 / 보은군 도로시설팀장
"용곡교 주의에는 인도교를 설치해 가지고 노인분들이 전동 카를 이용 함에 있어서 차량과 부딪치지 않도록 조치한 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장하기 위해서 구조물 옮겨 설치하고, 안전시설인 가드레일을 설치해 가지고 도로를 확장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성욱 앵커>
왕복 2차선은 아니더라도 주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확장 공사를 했군요.
40년 동안 불편을 겪었던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는 좋을 것 같습니다.

◆ 신국진 기자>
당연합니다.
마을주민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앓던 이가 빠졌다고 했는데요.
그동안 도로 폭이 좁아 발생했던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없어질 것 같다며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낙상사고 위험이나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줘서 고마워했습니다.

인터뷰> 양헌석 / 충북 보은군 용곡1리 이장
"너무 좋죠. (도로가) 넓어서, 여기가 거리가 300m가 되거든요.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기다렸다가 그 차 오면 가야 해요. 지금은 그게 해소됐죠."

보은군은 용곡마을 사례처럼 도로와 관련된 민원은 주민 안전을 고려해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시영 / 보은군 도로시설팀장
"우리 보은군에서는 도로 개설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우리 군비를 들여서 도로개설을 하고 있고, 그밖에 협소한 도로에 대해서도 주민과 계속 소통하면서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성욱 앵커>
40년 동안 좁은 도로 환경에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보은군 용곡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도로와 관련된 민원은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신속한 대응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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