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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축사 ‘악취’ 민원, 농촌 공간 정비사업 선정

우리동네 개선문

무허가 축사 ‘악취’ 민원, 농촌 공간 정비사업 선정

등록일 : 2022.07.03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충남 부여의 나령마을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 안에 있는 무허가 축산시설로 인해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령마을 / 충남 부여군)

감봉산과 조공산 자락 아래 위치한 나령마을은 60여 가구에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감봉산은 산새가 좋아 등산객이 많고, 조공산에서 나령마을로 흐르는 계곡 물은 다슬기가 살 정도로 깨끗한 청정 지역입니다.

인터뷰> 김동호 / 충남 부여군
"산림도 좋고, 개천도 흐르고, 제가 왔을 때는 개천에 다슬기가 살았어요. 다슬기 사는 것을 보고, 청정지역 아니면 다슬기가 안 살거든요. 1급수 아니면 다슬기 안 살아요. 참 좋다고 생각했죠."

천혜의 경관으로 살기 좋은 나령마을에 오랜 고민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가정에서 소 1~2마리씩 키웠고, 지금은 규모가 대형화돼 20~100여 마리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축산시설은 대부분 철거됐지만 마을 곳곳에는 무허가 축산시설로 현재 4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마을 길을 따라서 한참 들어왔는데요. 주민들이 주거하는 주거 공간 바로 옆에는 보시는 것처럼 축사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국 / 충남 부여군
"제가 어렸을 때는 1~2마리씩 키우는 집이 (많았어요.) 큰 사업이 동네에서 자기가 소 한 마리 키움으로써 그 한 마리를 팔면 논 3~4마지기를 샀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 키우고 했는데 지금은 한두 마리 키우는 집은 없고, 크게 하는 사람들만..."

인터뷰> 정영래 / 충남 부여군
"(한우) 수량은 전에 적었고, 요즘 조금 늘었습니다. 소도 새끼 날 때 수놈 같은 건 소리를 많이 지르거든요."

인터뷰> 김동호 / 충남 부여군
"여름철 같은 경우 많이 힘들어요. 냄새도 있고, 첫째는 이 물이 우리 젖줄인데 이 물이 부여로 다 내려가잖아요. 마을, 마을 거쳐서 이 물이 오염된다고 생각하면 우리 마을뿐 아니라 다른 마을도 고통을 받죠."

무허가 축산시설로 인한 고통은 악취만이 아닙니다.
축사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땅으로 스며들어 마을 앞 계곡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최재국 / 충남 부여군
"장마 오기 전에 비가 안 오니깐 물이 마르지 않는데 축사에서 내려오는 폐기물 때문에 이끼가 무지하게 많이 끼더라고요."

충남 부여군은 나령마을의 문제를 인식하고, 환경 정비에 나섰습니다.
올해 초 주민들과 소통하며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농촌공간 정비사업에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박정훈 / 부여군 공동체협력과 주무관
"연고가 없음에도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산세도 좋고 환경도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축사들이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고요.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마침 농촌 공간 정비사업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어서 공모를 지원했습니다."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농촌 공간 재생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촌공간계획을 기반으로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신청 결과 최종 선정지로 선정됐고,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150억 원을 투입해 나령 마을의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섭니다.
부여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음, 악취, 수질오염 등 주민 갈등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이전합니다.
시설 이전 후에는 부지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기계 창고와 체육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경작활동을 지원하고, 생태보호지구 지정, 녹지 확대를 통해 농촌 정주 환경을 개선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노희상 / 영상편집: 김종석)

인터뷰> 박정훈 / 부여군 공동체협력과 주무관
"이 마을에 사업을 하기 위해서 축사가 이전하고, 그곳에 남아 있는 땅에 대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겠는가 설문조사도 하고 직접 인터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필요한 요구 사항을 이 사업에 담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조금 더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20분 수려한 자연경관에도 오랜 시간 축사 시설로 고통받아온 나령마을. 부여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나령마을이 보다 활기찬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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