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속에 숨어있는 정책을 살펴보는 문화와 정책입니다.
강명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Q1>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A1>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면 만화를 빼놓을 수 없죠?
만화책도 있었고 TV 만화영화 시리즈도 재밌있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었죠?
혹시 생각나는 것 있으세요?
네, 둘리, 로봇 태권V, 달려라 하니, 머털도사, 공포의 외인구단 등..
네, 특히 둘리 같은 경우는 83년에 만화잡지에서 시작돼 오늘까지도 폭 넓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만화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만화 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만화 캐릭터는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입니다.
태어난 지 80년지 넘은 미키 마우스는 오늘날의 디즈니사가 있기까지 일등 공신입니다.
학용품과 의류, 식기까지 미키마우스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고 이를 이용한 음반과 뮤지컬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통해 미키마우스가 지난 한해에 벌어들이는 돈은 무려 6조원에 달합니다.
서유기를 내용으로 하는 일본의 유명 만화인 드래곤 볼은 전세계 70개 나라에서 출판과 상영됐고 부가 시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무려 40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만화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출판과 온라인, 애니메이션을 다 합쳐도 1조 3천억원에 불과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만화 시장 가운데 출판물은 80%, 만화영화는 90%가 일본산이고 캐릭터 상품의 90%도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만화시장 불황에 대해 원로 만화가들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만화 제작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과 온라인에서 만화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만화가 자생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한 것을 꼽았습니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만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결코 뒤처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저급한 것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Q2> 이제 만화는 그냥 산업을 넘어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관련 산업도 많고 또 그 규모도 엄청난 것 같습니다.
A1> 네, 우리나라 출판 만화나 애니메이션 시장에 비해서 부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산업은 그 규모가 몇배나 더 큽니다.
하나의 재원으로 다양한 곳에 이용하는 것을 원소스 멀티유즈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만화는 콘텐츠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따라 만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만화가 탄생한지 100주년 되는 해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한국 만화 100주년을 맞아 만화 산업의 도약 방안을 찾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가 융,복합 시대를 맞았다면서 가장 토대가 되는 만화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우리 만화가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해외 만화 페스티벌에서 한국 만화 특별전을 열어 우리 만화에 대해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에는 이미 만화가 7명이 참여했고요, 볼로냐 국제 도서전과 샌디에이고 코믹콘 등에서 한국 만화 특별 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소재를 확보하고 향후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소재를 얻기 위해서 만화가의 해외 취재도 지원합니다.
이와 함께 만화 콘텐츠의 창작을 장려하기 위해서 만화의 창작단계부터 출판과 라이선싱까지 연계해 한번에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뉴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PC뿐만 아니라 핸드폰과 TV, PMP등 다양한 기기에서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만화의 포맷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사업들에 앞으로 5년동안 모두 14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만화와 연관된 캐릭터도 고부가가치산업인데요, 캐릭터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국산 문화콘텐츠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캐릭터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캐릭터도 참 귀여운 게 많잖아요.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뒤쳐지지 않는데요, 관련 상품이 많지 않아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미키 마우스나 헬로 키티 같은 그런 오래도록
사랑받는 만화와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강명연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