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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9일간의 '녹색 자전거' 세상

자전거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열립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Q1> 김관 기자, 먼저 최근들어 자전거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까?

A1> 무엇보다 자전거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견인차로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면 그만큼 기름 쓸 일은 줄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게 됩니다.

여기에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Q2> 역시 그런 이유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전거이용이 기후변화문제에 대한 실천적 대안이라고도 하는데, 그렇다면 자전거 선진국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A2> 이미 유럽이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자전거는 거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독일과 일본이 대표적인 자전거 선진국으로 꼽히는데요.

유럽최대의 자전거 생산국인 독일에서 자전거는 보편적인 이동수단입니다.

인구 350만명인 베를린의 경우 개인 보유 자전거가 300만대로, 1명 당 거의 한 대를 갖고 있는 꼴인데요, 여기에 전체 시민 중 10%인 35만명 정도는 매일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철도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역과 집, 역과 사무실을 잇는 2차 교통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전체 인구의 70%가까이가 자전거를 갖고 있어 생필품이나 다름 없습니다.

반면 우리의 자전거 이용환경은 아직 미흡합니다.

우선 자전거 도로나 자전거 보급률 면에서 각각 일본의 1/8, 독일의 1/6수준으로 낮은 편이고 자전거의 교통분담률도 1% 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그나마 현재 자전거 도로 중 90%정도는 보행자와 함께 쓰는 겸용도로여서 안전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Q3> 우리도 자전거 시대로 진입하려면 이런 과제들을 잘 풀어야 할텐데, 앞서 전해드린 대로 자전거 축전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A3> 정부는 우선 자전거 활성화 정책의 본격시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번주말인 25일부터 9일간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을 개최합니다.

자전거 이용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의식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인데요, 여태까지 각 지방별로 크고 작은 자전거 행사가 있었지만 모든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전국규모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Q4> 9일이면 꽤 긴 기간인데, 보니까 자전거 투어도 열리는군요.

행사의 주요내용은 무엇입니까.

A4> 행사 첫날인 25일, 자전거 동호인과 선수 30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투어단이 서울을 출발해 전국 각지를 돌게 됩니다.

강원도 춘천과 충북 청주를 거쳐 전북 전주까지 간 투어단은 동부, 서부 2팀으로 나뉘어 종착지인 창원을 향하게 됩니다.

투어단이 전국 16개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그 지역 자전거 동호회나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지역 퍼레이드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튼데요, 특히 자전거 생활화 서명운동과시민단체들의 자전거타기 결의문 낭독 등이 함께 이뤄져 자전거 이용문화 만들기에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마지막날인 5월 3일 창원에서는 자전거 기증 협약식이 열려 수백명의 초중고교학생들이 통학용 자전거를 받을 수 있게됩니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에는 전국적으로 3,4만명의 시민들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내 최초, 최대규모라는 수식을 달게된 만큼 자전거타기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Q5> 이 자전거 축전,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은데, 앞서 지적됐던 시설 인프라나 제도적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작업이 시행되죠?

A5> 정부는 지난 2월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한 뒤 구체적인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중인데요, 크게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주로 출퇴근용으로 쓰이는 도심지 자전거도로를 2배 가까이 확충하고 자전거전용 주차장과 신호등, 교차로 자회전 차도 등도 신설하는 등 이용기반이 대폭 개선됩니다.

또 자전거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의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대덕특구를 자전거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첨단자전거 연구개발에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게 됩니다.

여기에 자전거 축제나 기증운동 등도 점차 늘려 정기적인 범국민운동으로 뿌리내린다는 계획인데요, 이번 추경예산에서 총 720억원이 편성된 자전거 활성화정책을 토대로 오는 2012년까지 교통수단 분담률과 보급률을 각각 5%와 30%로 늘리고 자전거도로도 만7천여km이상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전거활성화정책은 자전거 선진국 일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19일 도쿄신문은 경제와 관광 그리고 건강이라는 다목적 효과를 겨냥한 새로운 국가부흥계획이라며 이번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자출족'이라고 한다는데, 앞으로 이런 자출족들이 더 늘어나고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군요.

김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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