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 관련 소식, 이미 보도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는 2011년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제줌인], 오늘은 경인 아라뱃길 사업의 추진계획과 기대효과를 자세히 알아봅니다.
Q1> 박진석 기자, 경인 운하가 ‘경인 아라뱃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면서 사업에 가속이 붙고 있죠?
A1> 네, 그렇습니다.
한강을 서해로 잇는다고 해서 명칭도 바다를 뜻하는 옛말 '아라'를 사용한 '경인 아라뱃길'로 이름 붙여졌는데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경인 아라뱃길, 즉 과거 경인운하 사업은 굴포천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지난 1992년에 시작됐는데요.
이후 1995년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외환위기로 인한 재원조달 문제와 환경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굴포천 방수로에서 한강쪽으로 3.8km 가운데, 보상이 끝난 1.5km 길이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따라서 오는 2011년 서해와 한강을 잇는 총 길이 18km, 폭 80m의 수로가 완공되면, 250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4천톤급 화물선이 뱃길을 오갈 수 있게 됩니다.
Q2> 그런데, 느린 선박수송이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A2> 네, 선박은 자동차보다 단순히 시간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급을 요하지 않는 화물을 선박으로 수송하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 뿐만아니라, 환경도 고려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데요.
미국교통부가 발표한 수송수단별 에너지 효율을 보면, 운하를 이용할 경우 도로의 9배, 그리고 철도보다도 배 이상 효율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25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수송하면서 절감되는 물류비용은 곧 제품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물류수송 체계도 도로에서 운하로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이 해운화물의 44%를 내륙수로를 이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에게도 경인 아라뱃길에 의한 경제적 실익은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Q3> 그러면 현재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3> 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14년을 끌어오던 공사가 계획대로 조속히 마무리돼, 물길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사업이 되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사업과정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환경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사업이 표류했던 것인데요.
하지만, 네덜란드 DHV사와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경인 아라뱃길은 경제적효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상당한 실익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환경과 생태계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지난 3월 사업착공 전, 수로의 수질과 대기, 소음 등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완료했고, 현재는 터미널과 항만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는 오는 6월 최종 발표될 예정입니다.
Q4>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원안대로 조속히 사업이 시행되는 일만 남았군요?
A4>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현재 항만기본계획서부터 수변 공간 활용 계획까지 사업에 필요한 추진계획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터미널과 교량, 갑문 등의 주요공정을 6월부터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인 아라뱃길의 양끝단에 있는 인천과 김포터미널에, 배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각각 9개씩, 모두 18개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수로 주변에는 '수향 8경'과 자전거 전용도로, 그리고 녹지공간 등 다양한 친수공간과 친환경 쉼터를 조성해 우리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저탄소 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국가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 박진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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