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최근 경기하강의 둔화 조짐을 나타내는 일부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축인, '수출'과 '내수'와 관련된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와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최근 지표를 통해 수출과 내수의 회복 조짐 여부를 알아보고, 유의해야 할 변수들은 없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지식경제부는 1분기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1위로 올라섰다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그런가 하면 소비자심리지수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우선 그 내용들부터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1분기 세계 수출입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세계 12위에서 한단계 뛰어오른 1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9위였던 러시아는 우리나라에 밀려 13위로 하락했습니다.
이같은 수출 호조세에 더불어, 얼마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긍정적 전망을 낳고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5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5를 기록해, 전달보다 7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작년 1분기에 102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겁니다.
이같은 지표들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살아나는 '쌍끌이 경기'의 회복 조짐이라는 희망적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차분하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직 결코 방심할 때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수출의 경우 순위상 한단계 올라선 것은 맞지만, 우리 수출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모든 주요국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덜 줄어든 결과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가 기업들의 수출 마케팅 등 총력 지원체제 가동에 더욱 힘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소비의 경우도 마냥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만은 없습니다.
문제는 심리지수의 상승이 실질적인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느냐 하는 점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달 소비심리지수가 전체적으론 기준치 100을 넘어서긴 했지만, 실제 소비지출로 이어지는 의류비와 외식비,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 지표는,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소비심리도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실한 실물경기나 북핵, 원자재값 상승 등 불안요소 또한 여전하다는 얘기입니다.
컵에 물이 반이나 찼느냐, 아니면 반밖에 차지 않았느냐.
흔히 생활 속에선 주로 앞의 말을 예로 들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곤 하는데요.
경기하강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는 요즘엔, 아직 물이 반밖에 차지 않았다는 보수적인 진단과, 긴장의 끈을 놓지않는 위기극복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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