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부터 유물이 자주 발견되던 태안 마도 해역에서 또다시 수중유물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향후 중장기계획을 세워 집중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충남 태안의 마도 앞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수중발굴현장.
바다속으로 들어간 잠수부들이 20여분 만에 사람 크기만한 닻돌을 꺼내올립니다.
길이 172cm에 무게 300kg의 이 닻돌은 고려,조선시대 선박들이 나무 닻에 매달아 사용했던 것으로 이곳 해역에서만 5개나 발견됐습니다.
닻돌이 많이 있다는 건 그만큼 당시 많은 배들이 난파돼 침몰해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작년에만 고려청자 515점을 건져냈고, 최근 2년동안 1천점에 가까운 유물이 발견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 4월부터 추가발굴에 들어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달여만에 난파된 옛 선박 2척과 도자기 380여점을 발견했습니다.
보기 드문 고급 청자도 포함돼있습니다.
김영원 국립 전주박물관장
"이렇게
섬세한 장식은 이것이 유일한 예이고 최고급품입니다...."
먼 항해길을 떠나는 뱃사람들이 쓰던 생활유물들도 확인됐는데, 특히 땔감용 석탄의
발견은 최초입니다.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그동안 삼국시대니
언제니 의견이 분분했는데 최초로 고려시대 사용 증거 나왔다..."
태안 마도는 고려시대 중국과 고려를 잇는 중간기착지였지만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선박들의 침몰 사고가 빈번한 곳이었습니다.
문화재청 측은 최소 5,6척의 배가 더 묻혀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발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
"선박들
몸체와 함께 유물들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아마 10년 이상가는 장기조사가 이루어질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중발굴사상 최대규모의 유물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태안 마도 앞바다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TV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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