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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 무더위를 날려라! [책으로 여는 세상]

정보와이드 모닝

여름특집 - 무더위를 날려라! [책으로 여는 세상]

등록일 : 2009.07.20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리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오늘부터 여름에 읽으면 좋을 만한 책들을 연이어 소개해 주신다면서요?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오늘부터 8월17일까지 5주 동안 책으로 여는 세상에서는 여름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여름에 읽으면 좋을 만한 책들을 분야별로 나눠서 소개해 드릴 텐데요.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 줄 소설과 에세이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준비한 화면 보시고 얘기 나누도록 하죠.

Q2> 더위를 잊게 해 주신다고 해서 공포소설인가 했는데 코믹 소설인가요? <남쪽으로 튀어!> 제목도 책 표지그림도 재미있는데요. 내용을 좀 소개해 주시죠.

A2> 네, 오쿠다 히데오는 <공중그네>나 <인 더 풀> 로 잘 알려진 일본의 소설가죠.

남쪽으로 튀어는 <공중그네>에 이어 발표한 첫 장편소설인데요.

평범한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입니다.

지로에게 한 가지 남다른 점이 있다면, 젊은 시절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 즉 무정부주의자가 된, 특이하면서도 철없어 보이는 아버지를 둔 점이 유일하게 다른 점.

초등학교 6학년생인 지로는 오나가나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가 창피하고 짜증스럽습니다.

아버지 이치로는 과거 부르주아 국가의 전복을 목표로 하는 혁명당인 혁공동의 전설적 행동대장으로 현재는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인물입니다.

자칭 프리 라이터. 예를 들면, 국민연금 납부는 국민의 의무라는 구청 담당자에게 그러면 자신은 국민을 관두겠다고 선언한다거나, 아들 지로에게는 학교 같은 거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충고하는 괴짜 아버지입니다.

아들은 당연히 이런 아버지가 이해하기 힘들겠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아버지의 ‘남행’길에 동참하면서 점점 아버지를 아버지로서 이해해가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가슴 뜨겁게 그려집니다.

무더운 여름, 물론 등골 오싹한 공포소설도 좋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처럼 유쾌한 소설 한 편도 기분 좋게 더위를 잊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3> 네, 정말 읽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소설들이 있잖아요.

책 속에 빠진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기도 한데요.

<남쪽으로 튀어> 외에 또 가볍게 읽으면 좋을 책, 어떤 게 있을까요?

A3> 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백영옥의 <다이어트의 여왕>이라는 소설입니다.

연인의 이별 통보에 주인공 연두는 그의 빈자리를 눈물과 아이스크림으로 채우다 살이 찌게 됩니다.

친구는 이참에 살을 빼라고 하고 결국 주인공은 회사에 사표까지 내고 가장 건강한 방법으로 살을 많이 뺀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다이어트의 여왕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하고 그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저자는 패션지 기자 출신으로 경험을 토대로 젊은 여성들의 사랑방식을 알콩달콩하게 그려내기로 유명한데 이 작품 역시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 있는 tm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여왕>, 아무래도 여성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남성분들 서운해 하실 것 없습니다.

남성분들을 위해서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을 준비해봤습니다.

박민규 작가는 삼미슈퍼스타즈를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운 공은 포기하는' 야구팀이라고 표현한다.

작가는 실제로 존재했던 만년 꼴찌 팀 삼미슈퍼스타즈를 통해 80년대 우리 모두는 피해자였으며 또한 꼴찌였다는 메시지를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풀어냅니다.

출간된 지는 좀 됐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에게 큰 재미를 줄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Q4> 네, 이렇게 해서 무더위를 잊게 해 줄 소설들을 살펴봤는데요.

이번엔 에세이 소개, 부탁드립니다.

A4>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산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산이 좋아 산에 사네>입니다.

아마 조용하고 공기 좋은 휴가지에 가시면 ‘아, 다 접고 이런 데 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 한 번씩은 해 보셨을 겁니다.

아니면 더운 여름날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낀 경험도 갖고 계실 텐데요.

<산이 좋아 산에 사네>는 제2의 인생을 산에서 재설계한 28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간디학교'를 설립한 김광화씨나, 소설가 한승원씨, 시인 도종환씨와 소설가 이외수씨 등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자연의 벗'으로 귀환한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산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꿈과 땀, 파워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Q5> 네, 재미있는 소설과 에세이들 소개받고 있는데요.

오늘 방송 보시면서 휴가 때 독서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올 휴가, 독서에 실패하지 않는 비법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5> 책읽기의 필요성이나 효용성은 구지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이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시간이나 여건상 읽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때문에 휴가를 이용해서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원 없이 읽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1년에 한 번 뿐인 휴가에 모처럼 맘먹은 책읽기에 실패하지 않으시려면 우선 자신의 독서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서 책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도 너무 욕심내기 보다는 몸풀기 정도로 처음엔 가볍고 빨리 읽어지는 책을 골랐다가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고요.

혹시 여행을 하신다면 소설 속 배경이 됐던 곳이나 전국 곳곳에 있는 문학관을 오가는 길에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오늘도 유익한 책 정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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