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리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9월이 되면서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고 한낮엔 햇살이 따가운 게 곡식과 작물들이 결실을 마무리하는 계절이라는 게 실감나는데요.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 우리들도 3분의 1정도 남은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과 함께라면 더 좋을 텐데요,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방금 가을, 결실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머릿속에 황금빛 들녘의 평화로운 풍경이 한 편의 그림처럼 그려지면서 이참에 미술관 한 번 가볼까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아마 저처럼 올 가을에 미술관 나들이 계획 세우시는 분들 꽤 많으실 겁니다.
한 장의 그림과 마주하며 보내는 가을, 생각만 해도 참 운치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었잖아요?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관심 갖는 분들도 많다고 하던데요.
이 그림이란 게 또 그냥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속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고 보는 맛은 또 색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술작품과 미술관에 얽힌 이야기들로 그림을 함께 읽어볼까 하는데요.
그 첫 책은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이라는 책입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Q2> 화면에서도 잠깐 나온 것처럼 현대미술, 어렵거든요.
저도 사실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피카소나 백남준 선생님 정도? 그 외에는 잘 모르고 알기도 힘든데요.
유럽의 현대미술관과 현대미술을 다룬 책이라고요?
A2>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시회도 그렇고,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 관련 서적도 중세나 근대 작품을 다룬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첫 번째 이유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일 거고요, 또 한가지 이유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특히 지면의 경우에 여의치 않았던 게 현실인데요.
이 책은 그렇게 책으로는 만나기 힘든 분야인 유럽의 현대미술을 널리 소개하고 있다는 게 우선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어느 화가의 무슨 작품, 이런 식이 아니라 유럽의 각 나라에서 눈길을 끄는 미술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과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주목 받는 작가와 작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많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다 미술책이지만 미술관을 따라 유럽을 여행한 것 같은 여행책의 느낌마저 들게 하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Q3> 단순한 미술관 소개가 아니라 미술관 탄생과정에서 건축에 관한 이야기, 소장 작품에 관한 이야기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 중 몇 곳을 살짝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3> 네, 책에서는 우리가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에서부터 자연 속에 있는 미술관과 출입구가 없는 박물관 등 독특한 유럽의 현대미술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영국의 테이트 모던과 네덜란드의 크뢸러 밀러미술관을 소개하고 싶은데요.
테이트 모던은 1980년대 후반 테이트 미술관의 늘어난 소장품을 전시할 새로운 미술관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여기저기 장소를 물색하던 이들은 런던 중심부에 석유파동으로 문을 닫고 방치상태이던 화력발전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했는데요.
화력발전소 건물을 형태나 구조, 재료까지 그대로 받아들여 미술관으로 만들어 낸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 이런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과 갖가지 현대미술 작품과 마룻바닥에 편하게 앉아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또 한군데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네덜란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인데요.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호그 벨루에라는 국립공원 안, 자연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부터가 자전거로 들어가게 돼 있었는데요.
반 고흐부터 현대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자연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책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여행 겸 관람이 된 것 같습니다.
Q4> 네, 책을 통해 그림도 보고 미술관 여행도 해 봤는데요.
이번엔 그림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 하는 책이 있다고요?
A4> 네,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란 책인데요.<그림 읽는 CEO>,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등을 쓴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의 새 책입니다.
<그림과 나누는 스물한 편의 인생 이야기>라는 부제가 나타내듯이 저자는 희망, 눈물, 행복, 불안, 늙음 같은 인생의 이야기들을 예술가들이 어떻게 인생을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마침내 그려냈는지 쓰면서 독자들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인데요.
그림을 단순히 보는 일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의 인생에 끌어들여 곰곰이 생각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Q5>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이라니 또 내용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그림들이 실려있나요?
A5> 네, 표지에 소개된 빈센트 반 고흐의 구두 한 컬레에서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멘토가 되었다던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희망,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시중인 르느와르의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그림들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왜 고흐는 흙 묻은 구두를 그렸는지,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면 왜 행복해지는지 그림 설명과 함께 독자들에게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물음을 던져주고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이 가을 차분하게 주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네, 마침 행복을 그린 르느와르와 현대미술가인 보테르의 전시회가 서울에서 진행중이라고 하니까요, 오늘 소개드린 책과 함께 전시회에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책 정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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