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문화 현장을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문화 흐름을 분석해 보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과 평화의 상징 비무장지대~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DMZ박물관이 지난 8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네, 비무장지대는 ‘자연의 보고’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DMZ박물관에서는 그 생생한 자연생태계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DMZ박물관 김태영 학예교육담당을 모시고 상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Q1> DMZ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지역인데요, 이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 생겼다는 것이 의미 있어 보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DMZ박물관의 설립배경과 함께 말씀해 주시죠.
A1> 먼저, DMZ는 남북간에 무장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지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겐 반세기 이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DMZ가 최근 생태 및 관광자원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반세기 이상 사람들의 손길이 닿질 않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자연 생태계와 20세기 냉전의 산물인 노동당사, 승일교 등 문화 자원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대립을 DMZ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앞으로 평화의 지대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DMZ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우리 DMZ 박물관은 이와 같은 DMZ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여 DMZ의 모든 것을 역사적인 기록물로 남기고, 세계문화 유산으로서 육성시키는 한편, 앞으로 남북간 문화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을 하고자 건립이 되었습니다.
Q2> DMZ박물관이 기존의 박물관들에 비해서 굉장히 현대식으로 꾸며졌다고 들었는데요, DMZ박물관만의 두드러진 특징하면~ 무엇이 있을까요?
A2> DMZ박물관만의 특징을 말씀드리기 전에, 저희 DMZ박물관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여 드리면, DMZ박물관은 DMZ지역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3km 지점인,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3월 공사를 시작하여, 약 3년간 국비 220억원과 도비 225억원 등 총 4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강원도 도립박물관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건립규모는 부지면적이 약 139천㎡(4만2천 평정도) 건물은 지상 3층 구조로, 전체연면적이 10,760㎡(3,260평)이며 주요 시설로는 860평 규모의 전시관과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센터, 46석 규모의 영상관, 그리고 야외 공연장 등이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기존 박물관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시환경을 현대식으로 꾸며 여느 박물관과 차별이 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전시물에 대한 구성도 DMZ의 탄생배경에서부터 DMZ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으로 마치 한권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Q3> 네, 전시물들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데, 그럼 과연 DMZ박물관에는 어떤 전시물들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각 전시실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A3> 앞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DMZ관련 전시 주제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제1전시관은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
제2전시관은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
제3전시관은 “그러나, DMZ는 살아있다.”
제4전시관은 “다시 꿈꾸는 땅 DMZ”로 각 주제별 관련되는 유물과 영상물, 설명패널 등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먼저, 제1전시관에는 6.25 전과 후의 상황과 휴전협상과정 그리고 휴전협정 당시 판문점 내부 및 외관의 모습을 재현 해 놓은 등 DMZ의 탄생 에 대하여 관련 유물 등으로 전시해 놓았으며, 제2전시관에는 휴전이 된 이후에도 남북간 군사적인 긴장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안내하는 공간으로 - 60~70년대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땅굴 및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 80~90년대 KAL기 폭파사건, 2000년대 연평 해전 등 휴전이후 남북간 충돌사건 등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안내하여 놓았으며 제3전시관에는 DMZ를 평화와 희망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DMZ내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재조명 하려는 공간으로, 전시된 유물은 DMZ 접경지역에서 발굴된 선사 유물과 DMZ내 야생 조수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제4전시관은 휴전이후 남북간에 교류된 사업이나 교류자료 등 휴전이후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안내하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네~ 지난 주, 정흥수 리포터가 DMZ박물관을 직접 다녀왔다고 하거든요.
화면 보고 자세한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Q4> 그동안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데, 그분들의 반응과 평가는 어떤가요?
A4> 지난 8월14일 개관이후 보름간에 약 15,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다녀가셨고, 다양한 의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몇 가지 주목할 만할 의견들을 예로 든다면 우선, 많은 분들이 분단민족의 아픔의 대하여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여 주셨고요, 또, 어떤 분들은 DMZ박물관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훌륭한 안보교육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고요, 또, 냉전의 역사가 담겨있는 DMZ는 인류문화의 소중한 유산이므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사라져가는 DMZ 관련 유물들을 잘 보존하여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반응과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관람하시면서 주신 의견들에 대하여는 앞으로 박물관 발전계획에 반영하여, 저희 DMZ박물관을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Q5> 정부에서 DMZ 일대를 세계 최고의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 중에 있죠.
이와 연계해서 DMZ박물관도 관광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A5> 최근 정부에서 구상하고 있는 PLZ 즉, 평화·생명지대 관광개발사업을 보면, 인천 강화·웅진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비무장지대와 접경지대의 생태계를 평화와 생명 개념으로 보존·관리하고, 시군별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여러 가지 테마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DMZ박물관은 현재 민통선 내에 존재하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으로서 관람객들에게 DMZ의 탄생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DMZ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사색의 공간으로서, 그 자체로도 상품가치가 크다고 보지만 앞으로 정부의 PLZ 사업과 연계가 될 경우 에는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봅니다.
현재 저희 박물관에서는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저희 박물관과 인접한 다른 관광 상품과 연계하여 패키지상품으로도 개발하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를 하고 있으며 그 외에 방문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마케팅 방안도 현재강구를 하고 있습니다.
Q6> 네... 잊혀져가는 역사 속에서 DMZ 박물관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DMZ박물관의 운영 계획을 정리해 주시죠.
A6> 비무장지대는 우리들이 예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연사의 공원이자 냉전의 역사가 담겨있는 우리들의 소중한 유산이므로 앞으로 DMZ박물관을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고 또한, DMZ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박물관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 현재의 전시물의 지속적인 보완은 물론,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6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하여 마련한 “DMZ박물관 중장기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2011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3단계 사업을 걸쳐 예전 DMZ지역 내 마을이었던 수동리 마을을 박물관에 재현하고 DMZ 자생식물원, 세계분단 상징물들의 모형, 동해선 체험열차, DMZ 철책선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많이 마련하여, 관람객들이 DMZ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남북간 문화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DMZ박물관의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증대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DMZ박물관이 세계에 단 하나 남은 분단의 현장 DMZ를 세계적인 역사와 문화 명소로 가꾸는 데 앞장서주길 바라봅니다.
오늘 자리해주신 김태영 학예담당~ 감사합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