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생활과 문화를 심리로 읽어보는 <문화읽기>시간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를 해주실 이철우 박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Q1>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갈등이 아닐까 싶어요 늘 좋은 사이로만 지내면 좋겠지만, 매일 보는 얼굴이 껄끄러운 사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 거 같은데요, 오늘은 이런 갈등이 발생했을 때 처리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A1> 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갈등이라면 그것을 얼마나 슬기롭게 처리하는가가 더 중요하겠죠. 갈등을 처리하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한데요. 사회심리학에서는 수많은 갈등처리 방법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Q2> 4가지 유형의 갈등처리법, 삽화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죠.
A2> 네, 첫 번째로 회피형은 말 그대로 갈등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잠자코 있는 경우입니다. 상대방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마주치더라도 말을 하지 않죠. 말을 나누기는 하더라도 갈등문제를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거나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것도 이 유형에 속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이 유형으로 갈등에 대처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지만 갈등처리법으로 가장 좋지 않은 유형이 바로 이 회피형입니다.
두 번째로 동조형은 갈등상황을 일으킨 상대방의 요구나 주장에 스스로를 맞추어가는 유형입니다. 속으로는 불만이 있어도 상대방의 의견에 맞춰서 갈등을 처리하려는 표면적 동조가 있죠. 이러한 표면적 동조는 상대방의 낯을 깎지 않고 갈등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것이 거듭되면 본인이 견디지 못합니다. 공감적 조정도 이 유형에 속하는데요. 공감적 조정은 상대방이 갈등을 빚어낼 수밖에 없던 처지를 이해해서 스스로의 주장을 상대에 맞추어 주는 것이죠.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내면적 동조란 것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갈등관계에 있는 상대의 말이 맞는 것 같아 그것에 전적으로 따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누구나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반성이 수반되어야 하는 이런 식의 내면적 동조는 흔히 일어나지는 않게됩니다.
세 번째로 개별형은 갈등관계에 있는 당사자들간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가령 사회적으로 상급자라면 자신의 의견에 따라 줄 것을 직접 요구하거나 명령할 수 있죠. 이러한 요구나 명령에 하급자가 따라준다면 갈등상황은 표면적일지는 몰라도 즉각 해소됩니다. 반대로, 하급자가 상급자를 설득해서 그 갈등을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설득 자체보다는 설득할 엄두를 내는 것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통합형은 우선 개시(開示)란 것이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서 그 속을 보여준다는 의미인데요, 갈등에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전달함으로써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습니다. 협력적 제안 역시 이 유형에 속하는데요,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개시와 비슷합니다.
개시와 다른 점은 양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여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통합형이 갈등처리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Q3> 4가지 유형 중에서 통합형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말씀인데요.
듣고 보니 그래요, 갈등을 적극적으로 솔직히 푸는 방법이 좋긴 하지만, 사실 저도 그렇고, 쉽지가 않은데요, 사람들은 실제로 어떤 갈등 해결 유형을 얼마나 택하고, 얼마나 해결하는지 궁금하네요.
일반적인 통계는 어떤지 한번 볼까요?
A3> 네, 다음과 같은 일본의 사회심리학자 후지모리의 연구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갈등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갈등해결에 나서는지를 조사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갈등처리를 했을 때 어느 정도 해결을 보았는지도 조사했습니다.
Q4> 통합형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건 알겠는데, 아무래도 실천이 제일 중요하겠죠.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짚어주시죠.
A4> 결국 갈등처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1)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밝힌다.
(2)상대를 절대로 비난하지 않는다.
(3)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지 않는다.
(4)서로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 4가지입니다.
물론 이 4가지를 실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4가지를 지키려 하다보면 어느 틈에 갈등이 많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네, 갈등이 벌어졌을 때 무조건 피하거나, 겉으로만 해결된 척하고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은 일단 마음을 솔직하게 열어 보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들려주신 이철우 심리학 박사님 감사합니다.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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