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시 한 구절이 간절해지고 매주 이 시간이 그 어느 계절보다 더 기다려지는데요.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네, 오늘은 물에 관한 책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지난주에 우리가 쓰는 글인 한글에 대한 책도 봤지만 세월이 변하고 사회가 달라지면서 우리가 쓰는 속담이나 말도 그 의미가 달라지거나 퇴색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엔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지만 요즘엔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세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사람을 하찮게 보거나 쉽게 생각할 때 쓰는 말인 ‘물로 본다’는 말도 이제는 쓰지 못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물을 물 쓰듯 하면 안 되는 시대가 와 있지만 실감하지 못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런 우리들에게 물의 위기를 보여주면서 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줄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첫 책인 <물의 미래>입니다.
인류 문명과 역사를 뒤바꿀 최후의 자원, 물의 미래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Q2.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라고는 하지만 가뭄이나 홍수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뉴스나 봐야 실감할까 평상시에는 사실 느끼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은데요.
이런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책이라고요?
네, 이 책은 그야말로 물을 물로 보지 않고 깊이 그리고 다양하게 살펴 본 물탐구서인데요.
책은 물의 일곱가지 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심각한 물부족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강력한 물 관리 기구를 가진 싱가포르, 그리고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도와 세계 최대의 댐을 만드는 중국까지 소개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물과 물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인 에릭 오르세나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인데요.
프랑스의 국보급 지식인이자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석학이라 불리는 저자는 물 위기의 실상을 단순한 통계자료나 환경문제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돼 고통 받는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그들이 놓인 상황과 대응방법에 대해 듣는 형식으로 물에 담긴 정치적·사회적· 경제적인 의미를 심도 있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물의 미래를 위한 일곱 가지 결론까지 명쾌하게 끌어내고 있는데요.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인문학적인 풍부한 상상력으로 읽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나갈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Q3. 쉽고 재미있게 사실을 전달한다는 게 간단해 보이지만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요.
그런 작가의 글 솜씨를 맛볼 수 있는 책 내용들, 몇 곳만 소개해 주시죠.
네, 저자 스스로가 “작가란 호기심에 대해 책으로 답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는데, 특히 에릭 오르세나는 사실을 독창적인 통찰로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왜 생선초밥이 아프리카의 물을 고갈시키는가?”라는다소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두 분은 이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답은 이렇습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 인근 해역에서 고기를 잡는 영세 어부들은 초현대식의 일본의 저인망 어선과 경쟁에서 밀려 직업을 바꾸는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 아프리카의 식탁에서는 생선이 자취를 감추고, 사람들은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점점 더 가축을 기르게 되는데 이 가축들은 생선과는 달리 담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국 물은 점점 고갈된다는 논리인데요.
물 부족 문제가 단순히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와 세계의 운명과 역학관계를 결정짓는 핵심 쟁점이라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 말고도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대화 내용과 몰랐던 사실들이 많은데요.
이 책을 읽어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4. 탐구서, 전문서 하면 일단은 어렵거나 지루한 책이란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쉽고 재미있다니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물이 세계 경제를 바꾼다’라는 부제의 ‘물 경제이야기’라는 책입니다.
물부족이나 물의 위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저자의 책은 찾기 힘든데요.
이 책은 우리나라 경제전문가가 쓴 물 관련 총론서입니다.
저자는 물부족과 오염으로 인해 도래하게 될 블루골드 시대와 이러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대해 대비해야 할 필요성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저자의 책인만큼 우리나라의 물에 대한 진단과 현주소가 나와 있습니다.
물의 특성이라든지, 세계의 물부족 현실, 그리고 물산업현황 등은 앞서 소개해 드린 물의 미래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우리의 물은 안전한지에 대한 진단과 물부족 전망, 우리나라의 물 산업 경쟁력이나 우리 조상들의 물에 관한 풍습 등을 다룬 내용들은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Q5. 지난달 23일 있었던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물 관리를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또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물에 관한 한 우리가 주도권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이 시기에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네, 사실 이명박 대통령도 유엔 총회 연설 준비를 하시면서 ‘물의 미래’를 읽으셨다고 하던데요.
지금 지구 인구의 여섯 명 중 한 명은 물이 없고 두 명 중 한 명은 배수시설이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은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지금 물을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꼭 한번 읽어보시고 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오늘도 유익한 책 정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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