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지금 오색 단풍이 전국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서 단풍여행을 떠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을의 정취와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 있죠~
바로 궁궐과 왕릉인데요, 이곳에서 다채로운 단풍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네~ 전지완 리포터가 단풍여행을 즐기고 왔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네, 고궁의 가을풍경이 정말 운치 있는데요...
오늘 도움말씀 주시기 위해 고양시에서 활동하고 계신, 조은희 문화관광해설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1> 문화관광해설사로서 궁궐이나 왕릉에서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계신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저희 문화관광해설사는 전국적으로 2000여명, 경기도만 500여명, 제가 속해있는 고양시는 39명의 해설사가 5개 해설지에 배치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설사는 문화유적지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식 해설을 해드리고 있으며, 문화유적지에서 해설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관람객들이 직접 문화유적지를 보면서,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느낄 수 있도록 시청각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 지역 맛 집이나 연계해서 볼 수 있는 문화유적지 등에 대한 도움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설사는 그 고장의 홍보대사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요즘 궁궐이나 왕릉에서는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가을 행사를 준비해서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2> 네, 궁궐과 왕릉에서 한 달 여 동안 시차를 두고 단풍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언제 어디를 찾아가면 좋을지 소개 좀 해주시죠.
A2> 궁궐은 왕이 살아계실 때의 공간이고 릉은 왕이 돌아가신 후 잠들어 계신 곳입니다. 그러니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명당 터는 물론이고 자연환경과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풍이 예쁠 수밖에 없는 곳이죠. 궁궐은 11월 20일 정도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경복궁의 경회루와 향원정, 창덕궁의 후원, 창경궁의 춘당지 주변이 연못과 어우러져 단풍을 감상하기 좋구요. 덕수궁의 석조전은 은행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릉으로는 서오릉, 서삼릉, 홍유릉이 11월15일까지, 태릉와 선릉은 11월20일 정도까지 낙엽을 밟으며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희 서오릉 순창원에서 경릉에 이르는 단풍길은 터널로 만들어져 있어 터널 속은 늦게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막차를 타시는 단풍여행객은 서오릉으로 오시면 색다른 단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네~ 꼭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도심에서 얼마든지 단풍여행을 할 수 있겠네요~
화면으로 좀 더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Q3> 네, 꽃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화면에서 나왔던 것 외에도 궁궐과 왕릉에서 다채로운 단풍행사가 열리고 있다구요?
A3>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는데요. 창경궁에서는 단풍잎을 코팅해주는 행사와 단풍사진전, 창경궁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 되고 있으며, 정릉에서는 야생화 사진전이 있고요, 홍유릉과 헌릉에서는 즉석 사진촬영이 있습니다.
태릉에서는 참나무의 종류 구분하기와 판넬을 제작?전시를 하고 있고, 이외에도 각종 공연이나 삼행시, 페이스페인팅, 생태체험, 낙엽밟기 같은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4> 그런데 꼭 단풍행사가 아니더라도 평소 궁궐과 왕릉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가요?
A4> 요즘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궁궐에는 수문장 교대식도 하고 몇몇 곳을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해 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경복궁의 강령전과 교태전을 개방해 두어 왕과 왕비가 생활했던 공간에 들어 가 볼 수 있고, 창덕궁에서는 문화재 보호재단에서 하는 “성군을 꿈꾸며”라는 제목으로 왕위계승교육 장면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덕수궁과 헌릉에서는 한시적으로 야간 개장을 하기도 하고, 서오릉에서도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숲 해설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일반에 공개된 명릉이 있어 능상에 직접 올라가서 석물과 우리나라 왕릉의 구조에 대한 얘기를 듣고 명당자리를 직접 느껴보고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능마다 능제가 있어 일반 시민들도 같이 참여해서 능제를 지낼 수도 있습니다.
Q5> 네, 이렇게 우리가 갖고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앞으로 더 큰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어떻게 기대하시는지 말씀해 주시죠.
A5> 우리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많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우리의 것만이 아니라 세계의 유산입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갖고 잘 보존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에 알려서 세계인이 같이 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구요. 같이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린다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설사들의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고, 관람객들의 문화의식도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유적지에 와서 비공개 지역을 허가 없이 들어간다든지, 문화유적지에선 최소한 다람쥐들의 양식인 도토리를 주워가는 등의 행동들은 자제해서 문화유적뿐 아니라 자연생태계도 같이 보존하고 지켜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6> 네, 끝으로 아직 단풍여행을 즐기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해주고 싶은 말씀, 그리고.. 평소 궁궐과 왕릉을 색다르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시죠.
A6> 아직 단풍여행을 못하신 분들은 멀리 있는 단풍만 생각하지 마시고 가까운 궁궐이나 왕릉을 찾으신다면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가을 단풍행사에 참여해 보시고 또 해설사들의 해설을 겸하신다면 아주 유익하고 기억에 남는 단풍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풍행사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문화재청 홈페이지나, 각 궁궐이나 왕릉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 단풍행사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가까운 궁궐과 왕릉을 찾아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자리해주신 조은희 문화관광해설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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