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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날아라 독립영화]

정보와이드 모닝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날아라 독립영화]

등록일 : 2009.11.11

영화를 보는 눈을 높이는 시간, 독립영화를 만나볼 순서입니다.

함께 해주실 맹수진 영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맹수진입니다.

Q1-1> 매주 이 시간의 마지막에 각종 영화제 등 영화 정보를 알려주시는데요.

지난주에는 특별한 예고를 해주셨습니다.

A1-1> 국내 유일의 단편 영화 축제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소개해드리면서 오늘 좀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바로 어제 폐막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Q1-2> 어떤 영화제일지 궁금한데요?

A1-2> 단편 영화는 그 자체가 담고 있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는 물론이고, 모든 영화와 영화인들의 모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죠.

하지만 배급문제 등으로 좀처럼 관객과 만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그 대안이 될 만한 영화제입니다. 국내 유일의 단편영화만을 위한 영화제인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이 영화제는 단편의 제작에서부터 상영, 배급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영화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은데요.

‘사전 제작지원 제도’를 통해서 국내 단편영화를 제작지원할 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의 상영은 물론이고, 또 영화제 이후에는 기내상영이라는 것을 해서 대안 배급의 창구를 마련하는 데도 적극적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단편들이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편영화를 만드는 영화인과 단편영화를 아끼는 관객들 모두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궁금한 것이 저희도 이 시간을 통해서 많은 단편영화들을 접해왔지만..

Q2> 정확히 ‘단편영화의 기준’이 뭘까 궁금해질 때가 있거든요?

A2> 일단 통설을 이야기하자면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 규정은 단편영화란 러닝타임 30분 이내의 영화를 말합니다.

즉, 단편영화는 순수하게 러닝타임과 관련된 기술적 정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명시화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각 영화제들에서 편의적으로 구분하는 기준들이 있을 뿐인데요.

과거에는 긴 단편이 없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장편영화의 기준인 60분, 즉 1시간을 기준으로 단편과 장편을 구분해왔죠.

그러나 디지털 영화의 등장으로 제작비가 절감되면서 단편영화의 러닝타임도 점점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40~50여 분 정도의 ‘긴 단편’이 급증하면서 단편에 대한 정의를 새로이 할 필요성이 생길 정도인데요.

일부 영화제에서는 이렇게 러닝타임 30분을 넘어가는 긴 단편들을 수용하기 위해 중편 섹션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아 대개는 60분을 기준으로 단편과 장편 섹션을 구분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단편영화에 일찌감치 주목해왔던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제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영화제 현장을 보니까, 감독에서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단편영화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Q3> 영화제의 열기가 생각보다도 더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A3>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인데요.

7년 만에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편영화제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을 통해서 보셨다시피, 올해는 전 세계 82개국에서 2천 27편이 출품되면서 작품 수에서 작년보다 약 1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는데요.

한 달 동안의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30개국 52편의 단편영화를 통해, 지금 현재 세계 단편영화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특별히 국내초청프로그램이 신설되었는데요. 이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유지태, 구혜선 씨 같은 유명 배우들과 지명도 있는 감독님들이 만든 영화를 모아서 상영을 하면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Q4> 항상 스크린 안에 계시던 배우분들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니 흥미로운데요.

A4> 이 특별 프로그램에 초청받은 감독들은 영화배우 유지태씨, 탤런트 구혜선씨와 류현경씨, 그리고 개그맨 서승만씨 등이었는데요.

아직은 감독이라는 호칭이 낯설게 느껴지시죠?

하지만 유지태씨 같은 경우는 벌써 4번째 작품을 만들었고요.

해외의 영화제에도 경쟁부문에 감독으로써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혜선씨 같은 경우는 이번에 첫 감독 연출작을 내놓았는데요.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 먼저 선을 보이기도 했었죠.

이번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도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기도 했고요.

연기도 잘하고 감독까지 욕심내는, 이 팔방미인 감독님들이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이셨는데요.

이분들의 영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이미 각자의 부문에서는 성공을 거두신 분들인데도 신인 감독으로써는 많이 떨려하시네요.

각자의 일에서 감독까지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요.

Q5> 이 분들을 사로잡은 단편영화의 매력이 뭘까요?

A5> 영화는 시각매체로 봤을 때 단편영화는 장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우의 움직임이 많고 대사보다 이미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장편영화가 상대적으로 서사(내러티브)를 중시한다면, 단편영화는 장편에 비해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적 표현성인 시각적 표현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것이 단편영화의 최대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단편영화의 또다른 중요한 특징은 예측불허의 반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죠.

소설에서도 ‘모파상’이나 ‘오 헨리’의 단편소설은 예측불허의 반전으로 유명한데요.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러닝타임 속에 인상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예기치 못한 결말이라는 장치를 활용하는 거죠.

무한한 상상력을 제약 없이 스크린으로 옮기고, 예측불허의 반전까지 보여주는 것이 단편영화의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Q6> 이번 영화제에서도 이런 영화들이 많이 소개 되었겠지요?

A6>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전 세계의 우수한 단편영화들이 관객을 찾았는데요.

그 가운데 몇 편을 하이라이트로 준비 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Q7> 이런 단편영화들이 꾸준하게 제작이 되어야 영화계 전반에도 이익이겠지요?

A7> 단편영화는 짧은 러닝타임이 주는 저렴한 제작비로 인해 단편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 및 상상력의 전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단편영화는 영화적 상상력과 미학적 가능성을 생산하는 자궁과도 같은 것인데요.

다수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아야하는 상업영화의 본성상,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없는 상업적 장편영화와 달리 결국 예술로서, 미학적 창고로서 영화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시도들은 단편영화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때문에 상업적으로 획일화된 영화문화의 해독제로서 단편영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단편영화가 주류영화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한데요.

많은 상업영화와 장편영화들도 어떤 면에서는 뛰어난 단편영화에서 시도된 표현과 상상력을 수용해서 좀 더 대중적인 이야기로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중영화, 장편, 상업영화가 보다 풍성하고 윤택해지기 위해서라도 단편영화 자체의 가치, 상상력, 그리고 미학적 한계의 도전은 더욱 적극적으로 장려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단편영화의 본래적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격려하는 이러한 영화제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전 세계 단편영화의 축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함께 살펴봤는데요.

Q8>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외에도 또 다른 영화제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지요?

A8> '새로운 일본영화에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일본 영화의 최근 경향과 함께 일본 내에서도 접하기 힘든 최신작과 클래식 영화를 소개해 온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오늘부터 5일간 열립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열정'이라는 주제로 '시리즈'와 '신작'이라는 2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일본의 고유장르인 특수촬영물과 청춘영화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네, 오늘도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 들려주신 맹수진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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