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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의 역사와 문화 엿보기 [문화현장]

정보와이드 모닝

공연예술의 역사와 문화 엿보기 [문화현장]

등록일 : 2009.12.29

 이번 순서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악기연주부터 가창, 무용, 연극까지.. 공연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데요.

이런 공연예술의 발자취를 오래도록 느낄 수 있는 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네~ 지난 23일이죠, 우리나라 최초의 공연예술박물관이 탄생했는데요.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우리 공연예술의 발자취를 총망라한 의미 있는 곳이네요.

오늘 도움말씀 주시기 위해서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의 송미선 학예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공연예술박물관이 오랜 기간 동안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공개가 됐는데.. 처음에 어떻게 기획됐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A1> 2000년대 들어서서 국내 공연예술계에서는 공연예술박물관/자료관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됐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해외에 나가 공연을 하거나 공부하면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공연예술박물관이나 전문 자료관이 있어 국가의 문화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5천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예술에 대한 기록과 자료 관리가 너무나 미비하고, 사료를 보존하며 기리는 전문기관이 거의 전무하니까 하나의 숙원 사업으로써 공연예술박물관 설립이 절실히 요구되었습니다.

이에 국립극장은 2006년 8월 <공연예술자료관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이를 계기로 이듬해인 2007년 2월 공연예술박물관 설립을 위한 공연예술자료팀이 국립극장 내 신설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료관으로 가려했으나 다양한 전시와 교육적 기능까지 겸한 좀 더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박물관으로 나아가자는 의견이 모아져 공연예술박물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2007년은 박물관 설립을 위한 예비전시회를 가지면서 공연예술박물관 설립의의를 도모했고, 박물관 설립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해외17개 공연예술박물관 운영 사례를 조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2008년은 박물관 건물로 사용하게 될 별오름극장의 건물의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전국적으로 공연예술자료 기증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기증캠페인을 통해 약 1만여 점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금년은 박물관 내부 전시물 제작 및 수장고 등 전시장 조성에 주력하기 위해 전시자문위원을 구성하였고, 무용, 연극, 국악 분야의 학예사들이 함께 전시내용을 만들면서 전시 컨셉설정과 그에 따른 전시자료 선별 등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지난 12월 23일 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을 오픈하면서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Q2> 네, 값진 문화유산들이 11만 여 점이나 된다고 하는데.. 어떤 전시물들을 볼 수 있을까요?

A2> 현재 박물관의 소장 자료는 약 11만여 점이 되는데 이 중 약 300점 내외의 자료가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난 해 자료기증캠페인을 하면서 기대 이상의 많은 좋은 자료들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연극 관람을 즐기시는 일반 관객분이 5천점 가까이를 기증해 주셨는데, 60년대부터 70년대 연극 티켓과 기념품 등이 상설전시실의 소극장 공연 코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티켓 모양이 거의 획일화되었지만, 당시에는 입장권 하나에도 가지각색의 모양을 꾸며 홍보효과를 높인 것 같은데 지금 봐도 감각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소극장 운동 의 대표작 <에쿠우스> 말 가면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희귀 대본들도 기증받았는데, 1950년대 이전의 대본도 있고, 전시는 되어 있지 않지만 초기 창작 오페라와 창작 뮤지컬 대본등도 기증받았습니다.

전시된 대본 중에는 극작가 오태석 선생이 1962년 대학 3학년 때 공모한 <영광>의 대본도 있습니다. 몇 일전 오태석 선생의 공연대본 전집을 출간하셨는데, 첫 작품인 <영광>과 <사중주>의 대본을 찾지 못해 결국 대본집에 이름만 넣고 내용을 싣지 못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그 대본이 우리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고 알려주었더니 너무나 반가워했습니다. 외부에서 기증받은 자료들 덕분에 한국 근현대공연사를 두루 포괄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직접 발굴한 대표적인 자료로는 1923년 한국 최초의 ‘햄릿’번역본 초판과 1930년대 근대연극을 국내 소개한 동경학생예술좌의 창단공연 입장권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개량 대금과 개량 가야금 등 국악관현악에서 사용되는 개량 국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Q3> 국내 최초의 공연예술박물관으로서 의미가 대단한 것 같은데.. 이곳이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A3> 이제는 박물관이라 하면 교육적 기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희 박물관은 공연장 내에 위치한 공연예술 전문 박물관인 만큼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공연예술의 이해를 돕고 어릴 적부터 공연예술을 가까이 함으로써 친근감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박물관이 되고자 합니다.

극장에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무대 위의 완성된 하나의 작품으로 만나기 때문에 무용수나 배우들의 행위만을 보지만 실제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연기획자부터 극작가, 안무가, 작곡가, 무대디자이너, 의상디자이너, 조명 및 음향 엔지니어, 기자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공연을 보기 전 공연예술박물관의 전시를 관람한다면 단순히 공연만을 보고 가는 게 아닌 공연예술의 또 다른 면모를 즐길 수 있을 것이고 공연예술을 좀 더 가까이 하는데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전시 관람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공연예술분야의 다양한 직업에 꿈을 갖게 해 줄 것입니다.

공연예술을 전공하는 학도들에게는 한국 공연예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함으로써 전문 지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네, 박물관에 가면 공연예술과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립극장에 그런 프로그램이 또 있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Q4> 국립극장 고고고.. 제목도 재밌구요, 학생들이 참 좋아하네요~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A4> <국립극장, 고고고!>는 보다 폭넓은 관객을 개발하고,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적 역할을 하고자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보아왔던 희곡, 판소리(민요), 국악기 등이 무대 위에 한편의 연극, 음악 공연으로 만들어져 관객과 만나며 공연예술을 이해하고 공연문화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5> 네, 국립극장에서 공연만 하는 줄 알았던 분들도 계실 텐데,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다면서요?

A5> 1. 정오의 음악회

낮 시간, 주부를 대상으로 마련한 국악 연주회입니다. 무엇보다 해박한 지식을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풀어내는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해설이 있어 더욱 풍성합니다.

2.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2007년을 시작으로 매년 9~11월 개최되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국가 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그 나라의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국립극장 및 국립예술 단체가 내한하여 공연을 펼치며, 공연예술 관련 전시회 등 특색 있는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3. 청소년 공연예술제

국립극장 청소년 공연예술제는 매년 4~5월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지는 청소년을 위한 축제입니다. ‘청소년, 하늘을 품다’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가무악, 뮤지컬, 마임, 연극, 무용 등의 국내외 명작공연과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을 선보입니다.

4. 사계절 축제

1) 봄축제 : 남산 위의 둥근 달 (대보름 축제)

2) 여름축제 : 열대야 페스티벌

3) 가을축제 : 추석난장

4) 겨울축제 : 희망의 노래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열리는 축제)

Q6> 좋은 프로그램이 아주 풍성한데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을 마무리 해주시죠.

A6> 공연예술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주말까지 오전10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국립극장 고고고(학교단체관람)와 연계한 전시견학을 묶어 진행할 예정이며,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무료관람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 29일 박물관 전관 개관을 위해 현재 기획전시와 디지털 자료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 개관 준비로 여념이 없지만 내년 전관이 모두 개관하고 난 이후에는 청소년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박물관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네, 앞으로 국립극장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더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랍니다.

오늘 자리해주신 송미선 학예연구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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