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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녹색성장, 밥상을 바꾸자!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녹색성장, 밥상을 바꾸자!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1.22

가정이나 식당에서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하루에만 1만5천 톤 가량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음식물 쓰레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출량 기준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 현장포커스 시간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모습을 살펴봅니다.

이정연기자!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실로 엄청나군요.

네, 음식물 쓰레기는 체 쓰레기의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2% 정도 꾸준히 증가하며, 현재 하루 발생량이 만 5천 톤 가까이 되는데, 그에 따른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상당한데요.

먹을거리를 고스란히 버리는 셈인데, 음식물 쓰레기가 왜 이렇게 안 줄어드는 걸까요.

무엇보다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취재화면 보시겠습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식당을 찾아가봤습니다.

상 위에 먹음직스런 반찬들이 골고루 차려지고, 손님들의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릇을 깨끗이 비운 자리는 찾기 힘듭니다.

식사가 끝난 자리들마다 엄청난 양의 음식물이 남겨져있습니다.

최옥주 / 음식점 업주

“손님들은 부족하게 주는 것보다 남겨도 많이 주는 거 좋아한다.”

점심시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음식물 수거 통이 금세 수북이 쌓였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음식물 쓰레기는 각 지자체별로 수거됩니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새벽부터 이른 아침까지 다섯 개 대행업체가 식당과 주택가를 돌며 음식물 쓰레기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중간 집하장에서만 하루에 150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황병관 / 서초구청 재활용팀장

“하루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분리수거 제대로 안되서 그게 처리비용의 20% 됩니다.”

이렇게 전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에 1만 5천 톤에 육박하며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처리비용을 비롯해 1년 간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만 해도 무려 18조원에 이릅니다.

서흥원 /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

“매년 2%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 효율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부와 지자체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음식점과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먹는 소비자들의 참여와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 식당은 1년 전부터 손님들에게 제공하던 밑반찬을 공동 반찬통에 담아서, 개인이 먹을 만큼 덜어먹도록 했습니다.

처음엔 거부감을 가졌던 손님들도 각자 취향에 따라 먹고 싶은 만큼 반찬을 골라 담는 걸 오히려 반기고 있습니다.

반찬을 다시 사용하지 않는 음식점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이 집을 찾는 손님도 많아졌습니다.

버리는 음식이 줄면서 음식재료비도 크게 줄었습니다.

권정주 / 음식점 운영

“쓰레기 1/3로 줄었다.”

인근 지역에서 먹을 만큼 덜어먹기에 동참한 음식점은 200군데에 달합니다.

지자체가 식기를 직접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여러 지원책을 펴면서, 37개 업소로 출발한 작은 움직임은 1년 만에 새로운 음식 문화를 정착하고 있는 겁니다.

송영추 / 성동구 보건소 보건위생과장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음식 문화 개선이 중요하다.”

음식물 쓰레기 절감은 정부부처 안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과천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운영하는 전자 체크대입니다.

식판을 놓으면 남긴 반찬이 없는지 확인한 다음, 그릇이 깨끗하면 빈 그릇 포인트 100원을 적립해주고 있습니다.

전원혁 / 환경부 사무관

“처음엔 다들 몰랐는데, 공무원 500명 정도 동참하고 있다.”

하루 116 킬로그램에 달했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현재까지 20%나 줄었습니다.

매달 130만원정도 들었던 처리 비용도 절감됐습니다.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고민은 남의 얘기라는 천성정 씨는 남다른 노하우를 10년 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먹는 만큼만 조리하는 건 기본.

남더라도 다른 조리법으로 상차림을 합니다.

천성정

“김치가 남으면 김치전, 김치국을 한다.”

조리 과정에선 염분이 없는 것과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따로 모아둡니다.

야채를 다듬은 껍질처럼 염분이 없고, 수분이 많은 음식물 찌꺼기는 며칠만 건조시켜도 무게가 70%이상 줄어듭니다.

이렇게 말린 건, 다시 친환경 거름으로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천성정 

“이걸 잘 말려서, 봄에 뿌리면 나무도 잘 자란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65%는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치울 때 조금만 신경 쓰고 관리해도 쓰레기 절감 효과가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양에 따라 수거 비용을 차등화 하는 제도가 시행됩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관련 지침을 개정하기 위해 계획안을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소비자와 영업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게 되면 가정이나 음식점에서도 주머니가 새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 텐데요.

집에서든 음식점에서든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일단 먹을 만큼 차려서 많이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음식물쓰레기를 비료나 연료로 재활용하는 것도 녹색성장을 위해 놓칠 수 없는 부분인데요.

최근 자원화하는 기술들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보급 확대를 위해선 음식물 쓰레기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더욱 확산되야 할 것입니다.

네, 저희들도 이번 주말에는 음식을 만들거나, 냉장고에 보관할 때..쉬운 실천부터 해보겠습니다.

이정연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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