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안내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지난주에 책 소개 받고 정말 행복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행복을 더해 주실 지 기대되는데요.
어떤 책 준비하셨나요?
A1> 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우리 코너 제목처럼 행복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지에 관한 책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사실 책의 좋은점이라든지 필요성은 이젠 하도 많이 들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현대인들, 바쁘고 생활에 쫓기다 보니 늘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여유롭게 책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거기다 책 한 권 고르려고 해도 종류도 정보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책을 읽는 게 좋다, 책 좀 많이 읽어라, 말은 많이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책 선택에 실패하거나 의무감에 읽게 되고 금방 싫증을 내거나 책읽기의 참맛을 모르고 있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망망대해와도 같은 책의 바다에서 우리를 이끌어 줄 등대와 같은 책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그 첫 번째 책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를 얘기해 주고 있는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라는 책인데요.
먼저 그 책과 저자를 화면을 통해 만나보시죠.
Q2>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 일단 제목부터가 참 맘에 드는데요.
일종의 ‘책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떤 책이고 왜 이 책을 추천하시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A2> 네, 일단 이 책은 직장인들을 위한 책 소개서입니다.
정신없이 바쁜 직장인들.
아무리 바빠도 자기계발만큼은 꼭 해야한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렇다면 투자시간 대비 최고의 효용가치가 있는 자기계발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책읽기입니다.
이 책은 그렇다면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책입니다.
직장인들을 위한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를 엄선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여기까지 들으시고 쉽게 ‘아! 인터넷 서평? 리뷰?’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이 책은 ‘이럴 땐 이 책을 읽어라’라고 하면서 관련된 책들의 리뷰를 모은 책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선택해 소개하는 이유는 이 책이 객관적으로 책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 때문입니다.
시중에 책을 읽은 후의 서평으로 구성된 책은 나와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원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저자의 비평이 담겨있어서 객관적으로 책을 바라보기 힘듭니다.
그건 인터넷 리뷰의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이 책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간략하게 책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분야도 직장인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책이나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한 자기계발서, 또 빠르게 바뀌는 세상을 따라가기 위한 트렌드서나 경제서 같은 분야로 한결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책 읽기를 시작했지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잘 알지 못하는 직장인이라면 책 한 권 그 이상의 효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3> 저는 조금 전에 화면을 보면서 사실 좀 의외였어요.
지금까지 대부분의 책읽기에 관한 책을 보면 오랜 세월 책을 읽은 연세도 좀 지긋한 분들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젊으시던데요.
저자에 대해서도 좀 소개해 주시죠.
A3> 네, 소개된 화면에서도 나왔듯이 이 책의 저자는 정말 평범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단지 책읽기가 좋아서 남들 보다는 좀 많은 책을 읽어왔고 또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양도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파워블로거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저자는 본인 스스로가 그동안의 생활에서 풀기 힘든 고민이나 문제를 만나면 책을 통해 답을 얻으려고 노력했고 책은 그 노력에 답해 줬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이 책이 우리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네, 그래서 저희가 저자의 책읽기에 대한 생각을 직접 책 속의 내용을 통해서 들어봤는데요.
준비된 화면 보시고 다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독서는 활자들이 만들어낸 글을 눈으로 읽고, 마음과 머리에 새겨 오늘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밑거름으로 만들어준다. 아는 만큼 보이듯, 읽는 만큼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니 달랑 두 세권을 읽고 ‘책을 읽고 내 삶에 변화가 없다’고 불평하지 말자. 독서하기를 습관으로 만든다면 책을 읽지 않았던 그때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각을 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독서란 독자가 제 깜냥에 맞게 읽는 것이다. 자신이 읽어 어렵다고 느꼈다면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어려운 책이고, 제아무리 쉽고 유치하다 말하더라도 내가 읽어서 감동적이었다면 나에게는 ‘최고의 책’이다. 책의 권수와 종류에 상관없이 책을 읽어 느끼고 배운 점은 머리와 가슴으로 체득시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더 풍부한 시야와 생각을 제공해준다는 점에 독서의 이유를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독서의 완성은 실천이다. 읽고 느꼈거든 움직여서 삶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교세라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살아가는 법>>에서 단지 읽기만 할 뿐 실행으로 옮기지 않는 독서는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책을 읽다 보면 읽으면 읽을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이 태산보다 크고 높을 만큼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던 자신이 어느새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Q4> 네, 달랑 두 세권을 읽고 내 삶에 변화가 없다고 불평하지 말자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데요.
오늘은 저도 정말 책에게 질문을 한 번 던져봐야겠습니다.
다음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A4>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독서의 신’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마쓰오카 세이고가 쓴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책읽기 방법에 도움을 줄 만한 책인데요.
독서 초보자를 위한 마음가짐에서부터 독서 고수의 실천 비법, 그리고 디지털 시대 독서의 미래까지…
책에서 책으로 연결되는 다독술의 실전법과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독서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Q5> ‘일본의 독서가’ 하면 다치바나 다카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저자인 ‘마쓰오카 세이고’는 어떤 사람입니까?
A5> 네, 사실 마쓰오카 세이고는 다치바나 다카시를 능가하는 일본 최고의 독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갓 대학을 졸업한 1970년대 초에 민속학에서부터 물리학까지 장르와 분야의 경계를 허무는 <유(遊)>라는 잡지를 만들면서 지식인층에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려던 그는 이런 꿈을 편집 공학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하는 결과로 이어갔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2000년부터 매일 한 권씩 독서 감상을 웹에 올리는 센야센사쓰(千夜千冊)라는 프로젝트를 1,300일이 넘게 전개하고 있는가 하면, 전 세계의 책 800만 권이 소장될 웹 도서관을 구축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재 그의 개인 장서로 등록되어 있는 책만도 6만 권이 넘고, 일본 굴지의 서점과는 책은 세 권씩 연결되어 있다는 산사쓰야 프로젝트를 책장 배치에 반영해 독창적인 서가를 탄생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그 독창적인 독서의 세계, 특히 다독술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Q6> 그렇군요. 그렇다면 독서의 신이라고 불리는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가 전하는 독서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마쓰오카 세이고식 독서법은 어떤 건가요?
A6> 마쓰오카 세이고식 독서법은 한마디로 ‘링크를 늘리는 편집적 독서법’으로 요약됩니다.
일단 책을 가까이 두고 읽기 시작하다 보면 책은 책으로 연결된다는 것인데요.
그의 용어를 빌리자면 책 중에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책, 다시 말해 수많은 다른 책으로 네트워크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책인 ‘키 북’이 있는데 그는 독서를 키 북을 찾고 자신의 것으로 편집하는 것이라고 보고 그 방법으로 대각선의 편집 독서법이라든지 차례 독서법, 표시 독서법, 독해력 단련법 같은 독서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은 쉬운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형식이어서 더 쉽고 간단 명료하게 각각의 개념들을 정리해 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 중 몇 부분을 준비해 봤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음식에 식욕이 있듯, 독서에는 식독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재료나 요리의 종류를 보고 단지 그 수에 놀라 먹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식욕이란 바로 그런 것이지요. 기분에 따라 ‘맛’도 달라지지만 양도 달라집니다. 독서에도 이른바 ‘식독食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차례 독서 3분이 독서의 운명을 좌우한다”
자, 이제부터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초조해 해선 안 됩니다. 우선은 차례 페이지를 펼칩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책은 차례에 그 책의 윤곽이 가장 잘 나타나있습니다. 차례는 겨우 2~4쪽에 불과합니다. 먼저 이것을 제대로 읽어야만 합니다. 겨우 1분에서 3분에 불과한 시간입니다만, 이 3분 정도의 짧은 순간에 차례를 읽어 두었는지 아닌지가 그 뒤의 독서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링크를 늘리는 편집적 독서법”
독서를 계속해 나가다 보면 금방 그 내용이 방대해져서 건드리면 터질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그 내용을 기억 구조에 넣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노트하고 매핑’하는 일을 했습니다. 머릿속의 편집 구조에 넣어 가듯이 자기 나름의 노트에 매핑해 가는 것입니다.
Q7> 아...정말 유용한 방법들이 소개돼 있는데요.
얘기를 나누다보니 김성신씨의 독서법이나 추천서도 소개받고 싶어지는데요.
꼭 소개하고 싶은 자신만의 독서법이나 이 봄에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A7> 오늘 주로 직장인과 성인들의 책읽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책은 어릴 때부터 재미있게 읽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공부에 쫓겨서 그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저는 그저 책만 볼 수 있는 형식적인 장소에서 벗어나,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내고 경험하는 공간이고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학교도서관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침 학교도서관저널이라는 책이 나와서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할까 하는데요.
이 책은 교사와 독서운동가, 그리고 독서교육 전공자들이 모여 함께 만든 책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좋은 책을 선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책 선택에 고민중이신 부모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됩니다.
네, 오늘 책 소개에서부터 책읽기 방법까지 행복하게 책읽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유익한 책 이야기를 전해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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