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문화계의 다양한 이슈를 전해드리는 <문화광장> 시간입니다.
최근 들어 세계 진출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창작 뮤지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국내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창작 공연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오늘의 주제부터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네, 비트의 최철기 연출가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Q1> 그동안 연출작들을 살펴보면 난타, 점프 등 넌버벌 퍼포먼스를 주로 연출 하셨는데 이유가 있나요?
A1> 처음엔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지만 해외투어 중에 사건이 있었죠. 작품은 너무 재밌게 본 관객이 한국을 모르더라구요. 한국의 문화적 인지도가 세계에서는 매우 낮았던겁니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를 공연을 통해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후 계속 대사가 거의 없는 형태의 공연을 하게 된 거죠. 언어의 벽을 넘어야 했으니까요.
Q2> 최철기 연출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해외 진출한 바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 얻은 성과가 궁금합니다.
A2> 난타, 점프 두 공연 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성공하면서 해외 투어를 시작 했어요. 점프의 경우 1800개 작품에서 박스 오피스 1위를 했구요. 그 후 세계 투어를 지금도 하고 있고 오프 브로드웨이에도 진출을 했습니다.
Q3> 이번에 새로 <비트>라는 작품을 연출하셨는데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3> 비트는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위주로 제작해 온 서울예술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뮤지컬퍼포먼스이다. 폐차장을 배경으로 락 스타와 폐차장 인부들이 빚어내는 에피소드에 락과 한국 전통 타악이 결합한 작품이다.
네. 비트의 첫 공연이 지난 26일 시작됐는데요.
그럼 여기서 비트의 명장면들 함께 보시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Q4>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데요. 난타나 점프 같은 기존의 작품들과 가장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들일까요?
A4> <난타> <점프>와 달리 <비트>는 짧은 대사와 함께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의 4인조 라이브 밴드가 등장,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를 한다. 그리고 국내 공연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한 악기가 연주된다. 이 때문에 <비트>는 뮤지컬 퍼포먼스로 분류된다. 여기에 배우가 실크천을 이용한 플라잉 장면과 인형을 이용한 판타지도 들어간다.
Q5>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이라 작품의 준비기간 더 길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였나요?
또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의 공연인데 제작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5> 준비기간 7개월 폐자동차로 악기를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수십 차례 수정 과정을 거쳤다. 연주하는 연주자의 특성과 계절이나 장소에 영향을 받는 타악기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을 했다.
Q6> 공연 아이디어가 대단히 참신한데요.
특히 자동차 부품을 악기로 사용한 것이 놀랍습니다.
부품을 이용할 생각을 어떻게 하셨나요?
A6>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우연히 자동차가 없으면 참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폐차장이 떠올랐어요.
자동차가 죽는 곳이잖아요. 그리고 각종공구 소리와 기계소리 망치, 해머 소리 등... 그래서 폐차장을 답사하게 됐고 의외로 부품들에서 듣기 좋은 소리들이 나오더라구요.
Q7> 자동차 부품으로 만들어진 악기의 소리특징과 악기별 매력을 꼽자면?
A7> 돌~돌~말린 <코일스프링>은 부드럽지만 강하게 울려 퍼져 ‘징’소리 작고 동그란 <파워펌프>에서는 맑은 ‘트라이앵글’ 소리, <머플러>는 탁! 탁! 박자를 맞추고 흥을 돋우는 역할, 매연 내뿜던 <배기관> 은 아름다운 화음의 ‘실로폰’소리, 자동차의 <보닛>은 세워서 대고로 사용 자동차의 <핸들, 클락션> 21개가 모여 젓가락행진곡을 연주. 핸들은 ‘클락션’ 소리를 내기 위해 음계가 있는 ‘에어 혼’ 소리를 샘플러(Effect 소리 넣는 기계)에 넣어서 누르면 소리가 난다.
네, 퍼포먼스형 공연인 만큼 배우들도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비트의 리허설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Q8> 비트는 다른 공연에서 보기 힘든 강한 퍼포먼스들이 두드러지는데요. 특히 정성을 들인 장면이 있나요?
A8> 자동차 클랙슨으로 연주를 해요. 클랙슨에 음계를 만드느라 음향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했구요, 반응도 좋아요. 그리고 자동차 부품들을 조립해서 구조물을 만들었는데요. 스탭들이 고생이 많았죠. 그리고 전동드릴로 로봇 춤을 추는 장면, 실크 천을 타고 플라잉 하는 장면 등...
Q9> 그런가하면 비트는 처음 제작 당시부터 세계시장을 노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트의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A9> 내년 8월 <난타>와 <점프>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는 계기가 된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이다.
Q10> 해외 진출을 했을 때 외국인들에게 공감을 얻을 비트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A10> 락이라는 음악은 전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장르고 그리고 자동차는 세계 어디에도 다 있어요. 여기에 코메디를 넣어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만들고 있고 자동차 부품들을 이용해서 악기화 하고 배우가 연기와 연주 플라잉 서커스 기술까지 하게 되니 이런 점들이 비트의 장점 아닐까요.
Q11> 끝으로 우리 공연계에서 글로벌 문화상품을 창조해 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A11> 참신한 아이디어와 보편성 그리고 장기적 투자. 마지막으로 지치지 않는 열정입니다.
네, 오늘 뮤지컬 퍼포먼스 비트의 최철기 연출가와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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