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해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장마가 우기로 바뀌고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등, 기후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어떻게, 또 어느 정도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국립환경과학원이 펴낸 한반도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후재앙'이 결코 먼나라 얘기가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지구 전체의 온도가 갈수록 상승해서, 오는 2100년이 되면 1990년에 비해 약 1.4도에서 5.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1991년에서 2000년까지의 연평균 기온과 1912년에서 1990년까지의 기온을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의 상승폭은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의 2.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빠른 온난화로 2040년에는 한반도의 감귤 재배면적이 지금보다 서른 여섯배 늘어난 아열대 기후가 되고, 폭염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률도 지금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가 뜨거워지는 속도는 지구촌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라서, 불과 30년 뒤면 서울의 가로수가 감귤 나무가 돼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다 홍수와 가뭄의 발생 빈도도 더욱 잦아져서,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그야말로 우리의 삶 자체를 확연히 바꿔놓게 되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와 기업들의 온실가스 줄이기 행보가 한층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달에 모두 3백일흔네개 업체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들 업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만 해도 국가 총량의 무려 58.2%에 달한다니, 지속적인 감축 노력이 이뤄진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론, 이렇게 빠른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엔 역부족입니다.
국민 개개인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기로, 힘을 보태야만 한다는 얘기인데요.
겨울에 내복을 입고 집안 온도를 낮추거나, 낮은 층을 오르내릴 땐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일.
그리고 출퇴근할 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 등, 뜨겁게 달궈지는 한반도를 식히는 방법은 실상 우리 생활 속 가까이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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