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로 마무리됩니다.
60년을 기다려 온 만남인데, 이산가족들에게 2박3일은 너무나 짧게만 느껴집니다.
이산가족 상봉 지난 이틀간의 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헤어진 오빠를 60년만에 본 여동생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9살 때 헤어져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동안 간직했던 그리움은 컸습니다.
백발이 된 어머니는 1.4후퇴 당시 북에 남겨두고 온 딸에게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전사자 처리됐던 국군출신 아버지를 본 아들은 살아있는 아버지가 고맙기만 합니다.
1.4 후퇴 때 신발도 신지 않고 홀로 북으로 가야만 했던 오빠의 뒷 모습이 생각난 정기영씨와 정기옥씨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 살때 아버지와 헤어졌던 고배일씨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북측 상봉 신청자 97명과 남측의 가족 436명은 60년만에 눈물의 상봉을 하고 2박 3일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들은 오늘 마지막 상봉을 끝으로 기약없는 작별을 고해야 합니다.
3일부터는 남측 상봉 신청자 96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이 1차 상봉과 같은 순서로 이어집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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