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이산가족 중에는 6.25에 참전했다가 전사자로 처리됐던 국군 출신 4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상봉의 감격은 더 컸습니다.
올해 90세인 북측 최고령자인 리종렬씨.
한국전쟁 참전으로 백일 때 헤어졌던 아들을 무려 6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아들 민관씨는 아버지가 전사한 것으로 믿고 그동안 제사까지 지내왔습니다.
이철한 / 리종렬 씨 남한 거주 조카
"우리는 다 죽었다고 전부다 제사도 지내고… 조금만 더 일찍 만났어도 우리 어머니 만나셨을 텐데…"
6.25 전쟁 때 자원 입대한 지 몇 달 만에 전사했다고 통보됐던 81살 방영원 씨도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났습니다.
방영원(81) / 북측 상봉자
"어머니는 그저 눈만 뜨고 계시겠구나?"
"병원에 입원했어요."
"왜?"
"아파서요."
이번 북측 이산가족 가운데 국군 출신은 모두 4명.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자로 처리됐지만 이번 상봉 행사를 앞두고 극적으로 생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파악한 국군포로 생존자 5백여 명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상봉때도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국군 출신 1명이 남측 가족을 만났습니다.
북한은 현재 북에 거주하는 국군 출신을 '전향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국군포로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함께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에 촉구할 예정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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