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오늘 아침 특별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탄 열차가 오늘 아침 7시쯤 중국 투먼을 통과했다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9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며 후계자로 등극한지 8달만으로, 김정은의 중국행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동행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진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공식적으로는 김정은 방중과 관련해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천해성 대변인/ 통일부
"방중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판단 하에 정부 내에 유관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모든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하얼빈을 거쳐 창춘과 지린 등 동북 지역을 둘러보며, 북중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중국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의 면담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방중은 김정은이 대내외적으로 북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한편, 일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김정은 방중 소식을 긴급 보도했으나, 중국 언론은 침묵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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