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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93일간의 바다 대축제, 준비 순항중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이제 채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실제로 행사가 열리면 어느 정도의 경제효과가 있을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여수세계박람회의 준비 상황과 이모저모를,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보명 기자, 어서 오십시오.

송 기자, 여수를 직접 취재하고 왔는데, 박람회 준비는 잘 마무리 돼가고 있나요?

네, '한국의 나폴리 여수'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 동안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때문인데요.

현재 박람회장 건설은 93%의 공정률을 보이며,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여수는 인구 30만이 안되는 작은 도시인데요.

이곳에 축구장 50개를 합친 것보다 큰 박람회장이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국제관을 비롯해 주제관과 해양생물관, 한국관 등 주요 시설물들은 늦어도 다음달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국제관은 100여개 참가국들이 자국의 해양문화를 소개할 곳으로, 중국과 일본 등 몇몇 나라는 이미 입주를 마치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이들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은, 기후와 해양산업, 해양문명, 해양생물 등 첨단기술과 아날로그가 접목된 바다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해양생물관에서는 흰돌고래, 바이칼 물범 등 세계적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도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사일로에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붙여 만든 스카이 타워와, 여수 박람회의 상징물인 빅오도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람회 핵심공간인 빅오에는 화려한 뉴 미디어쇼를 펼칠 높이 45m의 디오가 우뚝 서있는데요.

레이저와 불꽃 화염 등이 뿜어 나와 환상적인 쇼를 펼칠 예정입니다.

비어있는 동그란 공간에는 스모그를 이용해 스크린을 만들어 다양한 영상물도 볼 수 있게 됩니다.

물 아래로 잠기는 해상무대에서는 여수세계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펙터클한 해상쇼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K-POP 공연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대형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주요 시설물은 거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도로와 철도 같은 사회기반시설들은 어떻습니까?

네, 각종 사회기반시설도 속속 확충되고 있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미 완주~순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영남과 호남의 거리를 좁힐 이순신 대교도 완공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또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2시간 57분 만에 박람회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천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을 위해 박람회장 주변에 3만4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환승 주차장이 생기고,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하지만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숙박시설이 아직 예상 수요의 30%에도 못 미치고 있는 건데요.

조직위는 박람회장 주변에 들어설 아파트를 임시 숙소로 활용하는 등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서, 박람회 개최 전까지 수용능력을 57%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조용환 홍보실장 /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송광사 등 인근 절과 교회에서 하룻밤을 묵는 템플스테이, 처치 스테이를 비롯해 캠핑장을 이용하거나 인근 권역의 순천, 광양 등에서 숙박시설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숙박시설 부족은 여수의 지역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이기도 한데요.

조직위는 인근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숙박시설을 폭넓게 활용해서, 박람회 파급효과가 여수뿐 아니라 순천이나 광양, 나아가 남해안까지도 미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우리가 개최했던 세계적인 행사들과 비교해서, 여수세계박람회의 경제 효과는 어느 정도가 될까요?

네, 3개월간의 지구촌 최대 해양축제가 뿜어낼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만 전국적으로 12조 2천억원으로, 총투자비의 여섯배에 이를 전망인데요.

그래프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여수의 경제효과는 88 서울올림픽의 2배가 넘고, 사상최대의 효과를 누린 2002 한일 월드컵의 11조5천억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조1천500억원으로 42%를 차지하고, 수도권과 동남권도 각각 2조2천400억원과 1조6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7만9천개 안팎의 일자리도 생겨나,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 유발효과는 개최지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전남 3만3천700여 명을 포함해 전라권이 4만1천200여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렇다 할 생산기반이 없는 전남과 여수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경제적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를 좀 살펴볼까요.

세계박람회를 발판 삼아 선진국으로 부상한 사례도 많죠?

네, 그렇습니다.

에펠탑이 세워지며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상한 1889년 파리박람회와, 기술강국 일본의 틀을 다진 1970년 오사카 박람회가 대표적인데요.

엑스포는 등록 기간까지 포함하면 개최기간이 6개월에 가까워, 홍보나 국가 이미지 향상 효과가 매우 큽니다.

우리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양강국 코리아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몇개국이 참여하게 되는지 궁금하고요, 또 이번 박람회를 잘 치르기 위해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도 말씀해주시죠.

네, 일단 참가국 유치가 당초 목표했던 100개국을 넘어 106개국으로 늘었고, OECD와 UN, IOC 등 9개 국제기구도 등록을 끝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해양강국들이 여수엑스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눈여겨봐야 할 징훈데요.

하지만 해외홍보와 입장권 예매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박람회 인지도 조사 결과 전체 인지도가 49.2%에 머물러, 조직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달 1일까지 입장권 예매는 27만장으로, 1차 예매 목표인 300만 장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를 비롯한 기업들이 입장권 대량 구매에 나서 어느 정도 흥행몰이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차 판매 목표인 8백만 장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해외관람객 수요예측 조사 결과도 49만명으로, 목표치인 55만명보다 하향 집계됐습니다.

해외관람객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관광 인프라 부족이 큰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명근 마케팅전략과장 /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외국인 관광객 목표 55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홍보 적극적으로 하고, 50%가 안 되는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결국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남은 기간 국내외 인지도 상승과 입장권 판매 노력, 접근성 향상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일단 여수 현지에서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더해진다면, 더욱 큰 힘이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송보명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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