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도 대테러 점검 등 총력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 상황은 어떤지, 서울 개최 의미는 무엇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명화 기자, 어서 오십시오.
먼저 핵안보 정상회의가 무엇인지 무엇을 논의하는 자리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네... 과거에는 수력과 화력발전을 이용해서 전기를 얻었지만 환경오염과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많은 국가들이 핵 발전을 통해서 전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핵은 병을 고치는 의료시설에서도 중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핵이 인류에게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테러에 이용될 경우 인류를 파멸 시킬 수 있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따라서 핵테러를 사전에 방지하고 원자력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핵안보 정상회의입니다.
오는 3월26일 세계 주요 50여 개국의 국가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서울에 모여 핵군축과 핵비확산 문제를 논의합니다.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통해 '핵테러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가 보여주듯이 테러리스트들이 핵을 악용할 경우 인류에게 더큰 위협이 될수 있다고 보고 이를 막기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시작됐으며 다음달 3월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2차회의입니다.
특히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성훈 선임연구위원 / 통일연구원
"9.11테러 나지 않았습니까. 9.11테러를 자행한 테러범들이 핵물질을 손에 넣게 되면 핵테러를 자행하지 않겠느냐..하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출발했구요.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정상들을 초청해서 서울에서 관련된 큰 회의를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고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보다 정상급 참여자 인원도 많아지고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고 들었는데요.
참석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만 봐도 그 위상과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상급 참석자만 58명에 이르는데,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한 나라의 수도에서 열린 정상회의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주도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 중에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참석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직접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 그리고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참석해 한반도 주변 강국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유럽국가들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영국의 정상들은 선거가 맞물려 참석여부가 유동적입니다.
한충희 대변인/ 핵안보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추가된 국가는 덴마크, 리투아니아,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루마니아, 가봉 이렇게 되었고요. 국제기구로는 인터폴이 추가되었습니다. 국가 수로는 53개 국이고, 거기에 4개의 국제기구가 참석하고..."
G20보다 두배나 큰 규모의 핵안보 정상회의, 국내와 국외를 위한 홍보, 그리고 경호와 보안 등을 비롯한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최대 규모인 만큼 정부는 지난 2010년 10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3월에는 행정과 홍보를 담당할 준비기획단을 발족시켜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정상회의"의 기본 취지에 따라 공식로고와 슬로건을 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습니다.
또 홍보대사인 가수 박정현이 국문과 영문으로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피스송'을 발표했고 한류스타 장근석과 JYJ, 아역배우 왕석현과 진지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앞으로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노력'이라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경호업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58명의 정상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역대 최대인 40여대의 특별기가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공항과 김포 국제공항의 대테러 경호와 경비 대책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의전차량 대수 역시 300여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의가 열리는 이틀간은 차량 끝번호를 기준으로 홀짝 2부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박용철 홍보부장/ 핵안보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의전,기획,홍보 등 저희가 총괄해서 준비를 하고요. 경찰에서 대외 교통이라든가 경비를 위해서 ,, 소방방재청 이런기관에서 자체 tf팀을 만들어 핵안보 정상회의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번에 다루게 될 주요 핵심 의제는 무엇입니까?
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주요 의제는 핵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과 핵물질의 불법 거래방지 그리고 핵물질과 원전 등 핵관련 시설들의 방호대책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핵무기가 국제테러 손에 들어가지 않고 더욱이 핵무기를 만들 그런 위험한 핵물질을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가지 않고 국제적으로 협력해서 논의..회의의 목표입니다,,"
지난 워싱턴 코뮤니케는 핵물질 안보에 관한 포괄적 작업계획을 제시했으나 이번 서울 코뮤니케는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특히,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의 연계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입니다.
북한 핵문제도 중요사안으로 부각될 수 있으나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한 포럼인 만큼 비확산 이슈인 북핵문제가 공식의제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등 주변 4강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채택 예정인 '서울 코뮤니케' 관련협의는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3차 교섭대표회의를 통해 코뮤니케 문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습니다.
서울 코뮤니케에는 핵물질의 최소화 노력과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그리고 원자력시설의 보호등의 실천조치들이 담겨질 예정입니다.
전진호 교수/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거나 반납하는..사용을 최소하하는 문제라든가..또는 원자력 시설의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라든가..비전과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국제회의 인 만큼 완벽하게 준비해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한 번 국가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명화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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