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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실내온도 26℃ 이상' 준수

정책&이슈

오늘부터 '실내온도 26℃ 이상' 준수

등록일 : 2012.06.11

지난주 서울의 온도가 29도까지 오르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됐습니다.

그 때문에 8개월 만에 전력 비상조치 첫 단계인 '관심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올 여름 전력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서, 오늘부터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시작됩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어서 오십시오.

여정숙 기자,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예비전력이 350만kW까지 떨어졌는데, 아찔한 상황 아니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소비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목요일에는 예비전력이 348만kW까지 떨어지면서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됐는데요.

그 날 2시에서 3시 사이 전력수요는 6천334만kW에 달했고, 전력 예비율은 5.5% 수준이었습니다.

정부는 송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전압을 떨어뜨려 전력을 확보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했는데요.

하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관심단계가 발령된 만큼, 올해 전력수급은 그 만큼 불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력 과소비를 막기 위한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가죠?

네, 그렇습니다.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예고한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준비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많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서울 명동 거리.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채 냉방을 하고 있는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한 달간 명동과 강남역, 역삼역 등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상권의 냉방 온도와 개문 냉방영업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에너지 낭비 사례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실내온도는 24.6℃로, 여전히 과도하게 냉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의류 매장이 22.6℃로 실내온도가 가장 낮았고, 화장품, 커피숍 등도 적정온도 26℃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문제는 60% 이상이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활짝 열고 영업을 하고 있고, 화장품과 의류 판매점은 대부분이 이같은 개문 냉방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이렇게 전력을 과소비하는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계도.단속할 계획인데요.

우선,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영업 행태를 제한합니다.

제한 대상은 국세청에 등록 후 영업활동을 하는 매장, 상점, 점포, 상가 등으로, 건물 외부와 직접 통하는 출입문을 가진 사업장이 단속 대상이 됩니다.

이에 따라 냉방기를 튼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에서부터 자동문을 열고 전원을 차단하는 행위, 출입문을 아예 철거한 행위 등이 전면 금지됩니다.

네, 화면을 보니까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는 매장들이 정말 많군요.

단속은 어떻게 이뤄지고, 적발되면 어떤 제재를 받게 되나요?

네, 이번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는 오늘부터 9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달은 홍보와 계도를 함께 실시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선 경고장을 발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집중적인 단속에 들어가,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인데요.

한번 적발되면 50만원, 두번째는 100만원, 그리고 네번 이상이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실내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대형건물의 온도 제한도 함께 시행이 되죠?

네, 그렇습니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실내온도 제한 조치도 오늘부터 함께 실시됩니다.

제한 대상은 백화점 등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교육시설 등을 포함한 전국 476개의 대형 건물들입니다.

이 건물들은 실내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고, 공공기관의 경우는 28℃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서관과 강의실, 숙박시설의 객실 등은 예외구역으로 규정됐는데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섭니다.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 업체들의 동참 의지가 가장 중요할 텐데, 일부 업체들은 적극적인 동참에 나서고 있다고요?

네, 일부 업체들은 출입문을 교체하고 전 매장에 절전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에 나섰는데요.

한 매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영등포의 한 매장입니다.

이 업체는 기존의 미닫이문을 여닫이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손님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미닫이문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냉방을 하면서 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생겨 전력 과소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업체는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에 맞춰, 전 지점의 미닫이문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대훈 점장 ('O' 드러그 스토어 서울 여의도점)

"미닫이문은 출입이 좋지만 전력이 많이 소비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 매장 여닫이 문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이 매장은 온도계를 매장 안쪽과 출입문 쪽에 배치해 놓고, 수시로 온도를 확인해 냉방 온도를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전력 피크시간 동안 냉방을 잠시 하지 않는 방법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취재를 갔던 날도 서울의 온도가 29도까지 올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날이었는데요.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소비자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세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들어와봤는데 별로 안덥고 쾌적하고 좋은데요..."

이지선 (서울 은평구 진관동)

"무리하게 트는 것 보다는 이게 훨씬 좋고 모든 업체가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여름철 전력수요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냉방기는, 실내온도를 1℃만 낮춰도 연간 냉방에너지 7%가 더 소비됩니다.

무려 7만명이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규모와 맞먹는데요.

그 만큼 업체들의 온도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시민단체와 함께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계도와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서가람 과장 (지식경제부 에너지협력과)

“에너지 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저희가 단속을 하는 만큼 업체들의 동참을 무엇보다도 당부 드립니다.“

네, 오늘부터 시행되는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 잘 지켜져서 올 여름엔 전력대란이 발생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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