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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중남미 순방, 성과와 의미

정책&이슈

이 대통령 중남미 순방, 성과와 의미

등록일 : 2012.06.28

이명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어제 저녁 귀국했습니다.

이번 순방에 동행했던 이해림기자와 함께 성과와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이해림 기자 어서오세요.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로 이어지는 8박11일간이었죠.

역대 순방 중에 가장 길었는데요.

하나씩 정리해보죠.

첫 일정이 G20 정상회의였죠?

네,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 찾기가 주요 의제였는데요, 첫날 회의에서 열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 대통령은 처절하게 근본대책을 촉구한다며 유로존의 구조개혁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에 뼈를 깍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었는데, 발언 강도는 더욱 세졌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대통령은 1997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예로 들며 당사국들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근본적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동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에선 '녹색성장'이 최대 화두였다구요.

네,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는 지구 환경과 개발의 공존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로, 지구촌 최대 규모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는데요,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위기와 빈부격차 확대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전략으로 우리의 녹색성장 전략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기조연설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대통령/Rio+20 정상회의 기조연설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동력과 삶의 방식으로 삼는 역발상의 정책입니다"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GGGI가 국제기구로 공인된 점도 순방의 성과로 꼽힙니다.

이 대통령은 2009년 12월 덴마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GGGI의 설립 구상을 발표했었는데요, 꼭 6개월 뒤 서울에서 GGGI가 공식 발족했고, 불과 2년 만에 국제기구 전환이 이뤄지게 된 겁니다.

GGGI는 앞으로 참가국들의 비준을 거쳐 오는 10월 서울에서 국제기구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서명식에 참석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GGGI의 국제기구 전환은 이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도 민간기구 설립 2년만에 국제기구로 전환되는 것은 세계 외교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우리 외교의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태평양동맹 국가들과의 통상 교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는데요, 콜롬비아와는 이번에 FTA가 타결됐죠?

네, 이틀 전이었죠.

협상 시작 2년6개월만에 양국은 FTA 협상의 최종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FTA 타결로 혈맹인 양국관계를 한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공동기자회견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대통령/한.콜롬비아 정상 공동 기자회견

"양국은 여러 측면에서 한국은 남미의 관문으로 콜롬비아를 대할 것이고, 콜롬비아는 아시아의 관문으로 한국을 하겠다는 굳건한 관계로 발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협정이 발효되면 10년 이내에 사실상 모든 품목의 관세가 철폐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 35%로 높은 자동차의 관세는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사라지고, 콜롬비아산 커피는 3년 안에 무관세로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쌀이나 고추, 마늘 같은 민감 품목은 아예 협상에서 배제됐고, 콜롬비아산 쇠고기는 일부 부위에 한해 19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지만, 워낙 수출량이 적어서 우리 축산 농가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3위 시장으로, 신흥 무역강국인데요, 이번 FTA 타결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첫 FTA 상대국인 칠레와 FTA 분야와 수준을 확대해 2단계로 진입하기로 합의했고, 중단됐던 멕시코와의 FTA 협상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는데요, 이들 국가들이 최근 '태평양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합니다.

4나라 가운데 칠레, 페루, 콜롬비아 3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향후 멕시코와의 협상도 잘 마무리되면 우라나라는 중남미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태평양동맹'과 모두 FTA로 연결되는 셈인데요, 무역장벽이 높은 중남미에 우리 상품을 자유롭게 팔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났죠?

네, 그렇습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6.25 전쟁에 5천명이 넘는 장병을 파견했는데요.

6.25를 하루 앞두고 콜롬비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참전기념탑 헌화에 이어 가장 먼저 2백여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먼저 이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대통령

"여러분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리고 우리 국민은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피를 나눈 형제국가라며,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참전용사들도 수교 50년만에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한 데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는데요.

우리 측이 마련한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참석자도 있었고, 16살의 어린 나이에 참전해 이제는 일흔이 넘은 백발의 노인이 된 한 참전용사는 폐허를 딛고 일어선 오늘날 한국의 모습은 기적을 보는 것 같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FTA 타결같은 경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이번 콜롬비아 방문은 참전 우방국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6.25 참전국 16개 나라 가운데 13개 나라를 방문했구요, 이번 콜롬비아를 끝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의 참전국 순방은 도시국가인 룩셈부르크를 제외하면 정전 59년만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성과와 의미를 이해림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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